[앵커]
가전 시장에서 특히 로봇청소기는 우리나라보다도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 센티미터 문턱을 가볍게 넘고, 물 속에서까지 청소를 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우리 업체들도 더 이상은 밀릴 수 없다면서 추격을 예고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은 문턱을 맞닥뜨린 중국산 로봇청소기.
하지만 몸체 앞 부분을 들어올려 넘어갑니다.
[현장음]
"계단을 올라갑니다."
최대 5cm 높이의 장애물까지 넘나들 수 있습니다.
침대 등 가구 밑으로 들어갈 땐 스스로 몸체를 납작하게 만들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의 제품도 4cm 문턱을 쉽게 넘습니다.
[미셸 뉴버그 / 로보락 미국 홍보 관리자]
"몸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어댑터가 있습니다. 모든 바퀴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업체들은 수중에서도 청소가 가능한 로봇청소기를 내놨습니다.
물속에서 마치 잠수하듯 최대 4시간까지 가능한데 머리카락을 빨아들이고 벽의 물때를 청소합니다.
반면 국내업체인 삼성과 LG의 로봇청소기는 최대 2cm 문턱까지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현장음]
"22mm급 매트의 경우 삼성은 실생활에서 청소를 돌려보니 올라가지 못했다"
이에 국내업체들은 중국의 기술이 앞섰단 것을 인정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청소기 시장을 놓쳐 후발주자가 됐다"며 "내년 신제품 공개 등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마저 중국 업체에 내준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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