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과 증인으로…‘독직폭행’ 법정서 만난 한동훈·정진웅

  • 3년 전


독직폭행 사건, 정진웅 차장검사가 지난해 선배인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던 중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입니다.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정치적 수사로 인해 모욕적으로 좌천됐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사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차장검사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정진웅 / 광주지검 차장검사]
"(한 검사장 증인신문인데 입장이 어떠십니까?)
법정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정 차장검사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한동훈 검사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한동훈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지난 1년간의 잘못이 바로잡히는 상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후배 검사가 피고인과 증인으로 한 법정에 선 겁니다.

한 검사장은 증인신문에서 정 차장검사가 맡았던 수사를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수사팀이 검찰총장까지 무시한 정치적 수사"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사에서 좌천될 당시에도 추 전 장관이 자신의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며 "수사팀은 그에 맞는 결과를 못 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프레임을 가지고 사건을 조작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을 직접 신문할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두 사람간 대화는 없었습니다.

다음달 28일엔 검찰의 구형과 정 차장검사 측 최후 변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변은민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