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어쩌면 마지막 '봄 배구'..."챔피언 간절해" / YTN

  • 3년 전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내일(20일)부터 V리그 포스트시즌, '봄 배구'에 나섭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올 시즌,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국내 무대에서 '우승'이 간절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11년 만에 훌쩍 커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은 기량만큼이나 넘치는 승리욕으로 시즌 내내 화제였습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하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난 뒤, 고군분투에도, 지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박미희 / 흥국생명 감독 (지난 9일) : (자기 기량의) 10분의 1도 못하면 무슨 경기를 하니!]

감독도, 선수도 답답한 '도깨비 경기력'으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막판 10경기에서 2승 8패, 결국,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흥국생명과 딱 1년 계약한 김연경은 이별을 암시하는 묘한 출사표로, 챔피언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한국에서 배구를 할지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있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봄 배구' 첫 관문은 단짝, 김수지가 버티는 3위 IBK기업은행,

지난해 귀국한 김연경이 자가격리를 끝내자마자 만난 '절친'인데, 승부 앞에 뼈 있는 '선전포고'도 주고받았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고요. 잘해라, 어.]

[김수지 / IBK기업은행 센터 : (김연경이) 빨리 휴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하하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까지 관중이 들어오는데, 김연경은 팬들 앞에서 '월드 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줄 각오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요.]

다사다난했던 '배구 여제'의 피날레가 어떤 표정일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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