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윤석열’은 여기까지…전격 사의 표명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윤석열 총장이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직을 던졌는데요. 윤 총장이 오늘 오후 2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며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는지 화면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영상)]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입니다.

[김종석]
실제로 오늘 오전에 윤 총장이 반차를 내고, 거취 숙고에 들어갔다. 당시에 사퇴 입장문을 본인이 직접 적은 것으로 알려졌었거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발표하기 직전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요. 그 내용을 거의 똑같이 얘기했습니다. 글이 길지 않기 때문에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에서 윤 총장이 저 글을 썼는지 짧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다. 첫 문장에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헌법과 법치 시스템 파괴, 상식과 정의 무너져. 이게 사퇴의 이유고, 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되는 겁니다. 법치, 거악척결, 부정부패 척결, 이런 목적을 얘기하는 겁니다. 검찰에서의 역할 여기까지. 어떤 위치에 있든. 정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그만두고 정치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 자유민주주의라는 건 기본적으로 보수적 입장에서 서겠다. 그런데 우리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대신에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를 얘기했어요. 이거는 약간 복지, 약간 중도적 입장에도 서겠다. 마지막으로 응원한 분들, 날선 비판해준 분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통합을 얘기하는 겁니다.

[김종석]
총장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배경에는 아시는 것처럼 중수청 입법에 따른 검찰 수사권 박탈이 있었죠? 윤 총장은 오늘 마지막까지 오늘 오후 2시에 헌법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윤 총장은 임기를 지키는 게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란 얘기까지 했었는데요. 이렇게 마음을 굳혀서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
결국은 지금 중수청 입법 문제라고 봐야죠. 사실 검사로서 윤석열은 거의 교과서적인 존재이거든요. 박근혜 정권 시절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항하는 댓글수사를 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나 있었고요. 문재인 정권에서는 문재인 정권과 관련된 수사를 하다가 그렇게 물러나라고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십자포화를 꿋꿋이 버티면서 있었고요. 결국은 살아있는 정권에 대한 수사, 범죄가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검사가 수사를 해야 된다는 모범적인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추미애 장관 시절이라든지 중간 중간에 보면 민주당에서 물러나라고 했고요. 추 장관이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 징계, 이런 과정까지 불과 4~5개월 전까지만 해도요. 징계에 대해서는 나 법원에 가처분소송 내서 법원 판단 받아보겠다. 가처분 소송 승소하니까 그러면 나는 임기를 채우는 것이 법치주의에 맞는 일이고, 끝까지 임기를 채우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임기를 채우겠다고 하는 본인의 의지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중수청 입법과 관련해서...

[김종석]
잠시만요. 말씀 끊어서 죄송한데 현장을 지금 가봐야 될 것 같거든요? 지금 직원들의 박수가 들려오는 것 보니 윤 총장이 퇴근길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환송식을 지금 열고 있는 듯한데요. 예측컨대 일부 직원들, 검찰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환송, 윤 총장의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기 위해서 약소한 윤 총장 퇴임, 그리고 환송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이미 공지가 됐었는데요. 다시 한 번 박수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윤 총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직원의 꽃다발을 받아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표정일 텐데요. 윤 총장이 취재진 앞에서 어떤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건네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영상)]
글쎄. 사람이 들어올 때 나갈 때 잘 판단해서 저도 27년 공직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을 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할튼 여러분들께 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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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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