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그때 그 사람’ 주인공은 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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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6월 7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정욱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저희가 정말 오랜만에 가수 심수봉 씨의 노래와 과거 인터뷰를 소환한 이유. 허주연 변호사님. 어제 심수봉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과거 짝사랑의 당사자가 가황 나훈아 씨였다고 밝혔네요.

[허주연 변호사]
심수봉 씨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때 그 사람이 나훈아 씨라고 합니다. 무려 8년 동안이나 짝사랑을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이 나훈아 씨가 군대에 가서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대신 죽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할 정도로 좋아했다는 거예요. 그때 그 사람 이 노래는 참 이야깃거리가 많은 곡인 것 같아요. 이것이 심수봉 씨가 너무 프로같이 잘 불러서 대상 수상을 못했던 MBC 대학 가요제 데뷔곡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나훈아 씨랑 관계가 있는 곡이기도 하고 저의 최애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노래 가사 중에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이 부분 있잖아요. 이 가사의 주인공이 실제로 나훈아 씨였다는 거예요.

데뷔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는데 나훈아 씨가 기타를 들고 병문안을 와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줘서 그때 완전히 반했다는 거예요. 사실 그렇게 해주면 누구라도 안 반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데뷔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이유가 나훈아 씨가 사실 심수봉 씨 가수로서의 자질을 제일 먼저 알아본 사람이기도 해요. 데뷔 전에 심수봉 씨가 호텔에서 노래 부르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 나훈아 씨가 손님으로 왔다가 음반 주선해 준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 노래에 얽힌 이야깃거리가 무엇인가 하면 이것이 10·26 사태와도 연관이 있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당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들었던 노래라고 알려지면서 굉장히 이것이 또 한 번 화제가 됐었던 적이 있거든요. 10·26 사태로 인해서 심수봉 씨 굉장히 출연정지도 당하고 그때 당시 현장에 있었으니까 얼마나 충격이 컸겠습니까. 힘든 시기를 일정 시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심수봉 씨가 이야기하기로는 이것으로 정신병원에 감금이 된 적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고문당하는 것을 옆방에서 들은 적도 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지만 어쨌든 다 극복하고 84년에 다시 출연을 하면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다음에 사랑밖에 난 몰라 이런 명곡들 많이 발표했잖아요. 데뷔곡으로 이렇게 50년 가까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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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지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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