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했던 박범계-윤석열, 검찰개혁 충돌할까

  • 3년 전
각별했던 박범계-윤석열, 검찰개혁 충돌할까

[앵커]

사법연수원 동기로 한때 형과 아우라 칭하며 개인적 인연을 이어온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충돌을 빚었죠.

향후 검찰개혁이란 큰 과제 아래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또 한번 재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201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조작 수사와 관련해 윗선의 개입을 폭로했다가 좌천되자 초선 의원이던 박 장관은 SNS에서 '형'이라고 부르며 '의로운 검사'라고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법사위원이었던 박 장관이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하는 등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잖습니까?"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박 장관은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하면서도 윤 총장을 언제든 기회가 되면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임자와는 달리 정면충돌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는데,

"저는 꼭 인사만이 아니라 우리 검찰개혁을 실제로 집행하는 단계에서의 대검, 검찰의 검찰총장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회가 닿으면 만나려고 그래요."

하지만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총장 패싱' 논란이 또 불거지면서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박 장관의 의지가 완고한 가운데, 설 연휴 이후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 등을 거치면서 두 사람 간 관계가 갈등으로 비화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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