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바통 잇는 박범계 "국민목소리 경청해 검찰개혁 완수"

  • 3년 전
秋 바통 잇는 박범계 "국민목소리 경청해 검찰개혁 완수"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판사 출신 3선 박범계 의원이 국회에서 소감을 밝혔습니다.

"검찰개혁 완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일성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박범계 의원은 조금 전인 오후 3시,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엄중한 상황에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부터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개혁 완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법무부와 검찰이 안정적 협조관계 돼야 하고, 이를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고 말씀했다"면서 이를 지침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둘 다 판사 출신인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이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박범계 후보자 지명에 대한 여야의 온도 차는 꽤나 큽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박 의원을 이 시기의 법무장관으로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기 법무부 장관이 할 일이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과 '친문 핵심 법무장관' 지명된 것이 '검찰개혁 시즌2'냐며 날 선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선택적 정의, 편 가르기로 재단해온 인사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법무부가 아닌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네, 공수처장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자 지명까지 일단락되자 민주당은 '검찰개혁 시즌2'를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2단계 검찰개혁 과제로 검찰이 가진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를 내걸었습니다.

오늘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이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뤄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검찰이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 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데서 오기 때문에 둘을 분리해서 힘을 빼야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의 윤호중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추출해 법안을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도록 하겠다"는 큰 틀의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 어머니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한지 오늘로 20일째입니다.

중대재해법 문제를 논의하려고 여야 대표가 비공개로 만났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께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 대표 요청으로 회동이 성사됐는데요.

이 대표는 중대재해법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법사위 법안소위도 중대재해법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표 간 회동에서 이견이 좁혀져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을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 국회 앞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용균 씨 어머니와 이한빛 PD 아버지는 오늘도 법사위 회의장 앞을 찾아 제대로 된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