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욕조 학대' 이모 부부 구속심사..."죄송합니다" / YTN

  • 3년 전
이모 부부에게 학대당하다 숨진 10살짜리 여자아이.

부검 결과, 피부 내 출혈이 심해 쇼크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죠.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부부는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곧 구속 여부가 가려지는 거죠?

[기자]
실질심사는 낮 두 시 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저녁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한 시쯤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출발했는데요,

고개를 푹 숙인 채 따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숨진 A 양 이모부 : (어린 조카를 왜 죽이셨습니까?) …. (조카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언제부터 학대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럴 거면 왜 맡았나요?) ….]

경찰은 어젯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이모와 이모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0살짜리 조카 A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며 119신고를 했고,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 양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학대 신고를 했고, 부부는 긴급체포됐습니다.

A 양은 이사와 직장 등을 이유로 친모가 직접 돌보기 어려워 지난해 11월부터 부부에게 맡겨졌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 온몸을 막대기로 때리고, 욕조에 물을 담아 얼굴을 여러 차례 담그기까지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결과, A 양이 폭행에 의한 속발성 쇼크로 숨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부 아래 출혈이 여러 곳에서 발생해 쇼크로 사망했다는 겁니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경찰은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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