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둘 먼저 단일화’ 현실로?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어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금태섭 전 의원이 그 자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1:1 단일화를 먼저 하자고 제안했었죠? 어제는 즉답을 피했던 안철수 대표, 오늘 뭐라고 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금태섭 전 의원, 연락 오면 만나보겠다” 이런 만남들이 야권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추스르겠다. 이런 의도인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네. 저는 금태섭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 사이의 단일화가 안철수 대표 측에도 굉장히 큰 이득이 된다고 봅니다. 우선 이 단일화를 미리 종결짓지 않을 경우, 3자 단일화가 되면요. 안철수 대표에게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안 대표의 지지층과 금 전 의원의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겹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요. 중간에 낀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어부지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앞으로 한 달 동안 많은 관심이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의 제안처럼 토론을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면 관심이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쏠리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본인이 상대적으로 보수와 가깝다는 걸 드러낼 수가 있습니다. 본인을 범 보수진영의 주자로 우뚝 세울 수 있는 비교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종석]
구자홍 차장도 둘 다 손해 볼 것 없는 게임이라고 봅니까?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금태섭 의원에게는 최고의 카드가 될 거고요. 두 번이나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대표와 동급으로 경쟁을 치르게 되는 것 아닙니까. 금태섭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서 중견정치인으로 발돋움 할 기회를 잡은 것이고요.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이겨도 큰 소득이 없이 단일화에 끌려 들어간 측면이 있습니다. 단일화라는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빼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충분히 역선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처럼 압도적으로 승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김종석]
오늘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두 사람이 먼저 1차로 하고 나중에 단일화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안철수, 금태섭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면요. 나중에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한 사람에게 쏠릴 수밖에 때문에 현 나경원, 오세훈 같은 국민의힘 기존 후보가 불리할 수 있다. 이런 관측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저도 동의합니다.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단일화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요. 어느 정도 양측이 언론의 주목도를 나눠 갖게 됩니다. 오히려 지지층이 겹치는 층은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쪽입니다. 서로 간의 지지율 잡아먹기가 벌어지면 결과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데요. 지금처럼 1:1 구도로 묶게 되면 중도층 지지층까지 함께 모아 담아서 안철수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집니다. 2번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요. 결과적으로 야권이 이기더라도 오롯이 본인의 공으로 가져갈 순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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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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