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수확하는 두릅·멜론…계절 잊은 농산물

  • 4년 전
엄동설한에 수확하는 두릅·멜론…계절 잊은 농산물

[앵커]

봄이나 여름철에 먹을 수 있는 두릅이나 멜론이 한겨울에 생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추운 겨울철에 신선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어 좋고 농민들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땅에서 자라는 땅두릅이 온실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통상 두릅은 이른 봄, 나무줄기에서 순을 채취하지만, 땅두릅은 이처럼 땅에서 나온 새순을 수확합니다.

노지에서 6개월가량 키운 뒤 11월쯤 비닐하우스 안에 이식하는데 휴면기를 거치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봄에 먹을 거를 겨울에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산나물을 먹는다는건 상상을 못 했겠죠. 가락시장에서 최고가입니다."

수확을 앞둔 멜론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한여름에 먹을 수 있는 멜론이 온실안에서 재배되는 겁니다.

당도가 높고 크기도 커서 여름철 멜론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코넛 열매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배지를 사용하고 수경재배를 하기 때문에 연작피해 걱정도 없습니다.

"한곳에서 계속 연작을 하다보면 만고라든지, 잿빛 곰팡이, 역병이라든지 이런 병이 많이 와요."

비닐하우스 보급과 재배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선한 농산물을 추운 겨울철에도 먹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봄이나 여름에 생산하는 농작물을 겨울에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더 높은 가격으로 상품을 출하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한기인 겨울철에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기술을 적극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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