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벼 수확...비용·온실가스 줄고 소득은↑ / YTN

  • 2개월 전
곡식이 영그는 가을이 아니라 이 한여름에 작물을 거두는 곳이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서 올해 첫 벼 수확이 진행됐는데요.

새 기술로 개발해 성장 속도는 빠르고, 재배 비용은 물론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줄였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빛 논 옆으로 노란 황금빛 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농기계가 논을 쉴새 없이 오가고, 갓 수확된 볍씨들이 가득 담깁니다.

한여름, 올해 전국에서 처음 수확된 쌀입니다.

충남농업기술원에서 병충해 저항성을 높여 개발한 품종인 초조생종 벼 '2세대 빠르미'입니다.

빠르미는 올해 4월에 모내기를 한 뒤 한여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빠르미는 벼가 물에 잠겨 있어야 하는 담수 기간은 87일로, 일반 벼인 만생종과 비교해 50일 정도 짧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사용량을 60%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짧은 생육 기간 덕분에 비료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용은 줄어든 데다 수매 단가는 일반 벼보다 30% 정도 높게 책정돼 재배 농가의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며 농민들은 크게 반깁니다.

[김성윤 / '빠르미' 재배 농가 : 각종 농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이 축소되고 투입되는 비용 또한 아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국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햅쌀을 고품질로 출시할 수 있어서…. ]

빠르미는 환경 보호에도 한몫합니다.

벼는 논에 물이 차 있을 때 땅속에서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작물.

하지만 빠르미는 생육 기간이 짧은 만큼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 환경부의 기후 위기 적응 대책의 우수 사례로도 선정됐습니다.

[이상동 /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농산팀장 : 논물 가두기 시기가 짧아서 여기에 따라서 메탄 감소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일반 벼 대비해서 30% 이상의 메탄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2세대 빠르미의 재배 면적을 늘려 햅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품종으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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