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채솟값 폭등 대안은…빌딩 속 '수직농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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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채솟값 폭등 대안은…빌딩 속 '수직농장' 주목

[앵커]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매년 채솟값이 폭등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죠.

이 때문에 건물의 실내나 지하에서 채소를 키우는 도심 속 수직농장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수확해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건물.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새로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5단 높이 선반에 10여종이 넘는 샐러드 채소가 자라고 있는 수직 농장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양액 비율과 온도, 습도 등 최적화하는 자동 관리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실내에 있다 보니 사시사철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200평 면적에서 80톤이 넘는 채소를 생산하고 있는데, 동일한 환경의 노지와 비교하면 생산 기간은 1.5배 단축됐지만 생산량은 30배나 많은 겁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까 공간 효율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또 재배 적기 환경들을 1년 내내 유지할 수 있다 보니까 1년 내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은 샐러드 전문 음식점 5곳으로 공급됩니다.

물론 음식점에서도 직접 채소를 키워 쓰지만, 물량이 부족하면 2시간 안에 바로 수확해서 공급하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키운 채소를 바로 따서 쓰다 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손님이 늘었습니다.

"식물을 키우고 있는 카페가 있는 거예요. 신기해서 처음에 방문하게 됐어요. 그리고 바로 저 채소를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신선하고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심형 수직 농장이 만성적인 채소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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