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수사·비번해제…秋-尹 갈등 '출구 캄캄'

  • 4년 전
가족수사·비번해제…秋-尹 갈등 '출구 캄캄'

[앵커]

연초부터 본격화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그야말로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가족 수사나 이른바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 논란까지 겹쳐 더욱 복잡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타전에 가까웠던 10월의 수사지휘권 갈등.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검사들은 검찰총장이) 정치화해가는 것에 상당히 자괴감을 느낄 겁니다."

국감 종료와 함께 다소 수그러들 거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다시 '특수활동비'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수활동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했다고 비판하며 압박했고 이에 대검은 "검찰 특수활동비는 월별, 분기별 집행계획과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진웅 차장검사에 대한 기소로 귀결된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혐의 사건은 "기소 과정을 감찰하라"는 추 장관 지시로 사실상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진 법무, 검찰 수장의 첨예한 갈등에 정세균 총리가 직접 자제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지만.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추미애 장관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

점점 본격화되고 있는 가족 관련 수사는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추 장관이 한 검사장을 겨냥해 추진하라고 지시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상황.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공방전에 법조계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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