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의 넘치는 승부욕..."이게 내 스타일" / YTN

  • 4년 전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국내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는 경기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요.

어제(11일) 명승부가 펼쳐진 장충 경기에선 넘치는 승부욕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끌었습니다.

조금 과해 보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의 또 다른 별명은 '식빵 언니'입니다.

뜨거운 승부욕 때문에 경기 중 식빵과 비슷한 발음의 비속어를 내뱉기 때문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코보TV) : (요즘 식빵이 안 보여요? 보여주십시오.) 하면 한다고 난리. 안 하면 안 한다고 난리. 그래서 요즘 저는 해외, 영어 욕이나 포르투갈어 욕이나, 스페인어 욕을 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열린 GS칼텍스와 대결에서도 김연경의 거침없는 감정 표현은 시선을 끌었습니다.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자 김연경이 공을 바닥으로 강하게 내려칩니다.

좋게 해석하면 승부욕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과격한 행동입니다.

김연경의 생각은 분명합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이게 바로 제가 하는, 플레이하는 스타일입니다. 미간을 찌푸리고 오늘처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원래 제가 하는 플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앞으로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넘치는 승부욕은 5세트에서도 나왔습니다.

듀스 상황, 자신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자 이번에는 네트를 흔들며 포효합니다.

거침없는 분노 표출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주희 / 경기 심판 : 공격적인 행위를 한 게 아니라 자기 기분에 그렇게 했단 말이야. 지금 심하게 항의를 하고 있단 말이야.]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화풀이 직후 흥국생명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전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프로배구 관중 입장이 50%로 확대된 첫날.

혼자 38점을 올린 김연경의 독보적 경기력과 함께 넘치는 승부욕은 또 다른 볼거리가 됐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오늘 너무 좋았어요. 장충체육관에 관람하러는 왔었는데 시합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정말 호응이나 이런 것도 너무 좋았던 거 같습니다.]

다만, 김연경의 감정표현을 불편해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판 여론에 김연경은 경기 후 네트를 잡은 부분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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