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씨가 말라서…" 300만원 고가 월세 속출

  • 4년 전
"전세가 씨가 말라서…" 300만원 고가 월세 속출

[앵커]

최근 수도권의 전세 매물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월세가 늘고 그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인기 지역에서는 고가 월세 거래가 잇따르고 있고, 서민 아파트라는 소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도 커져 세입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만 가구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 서울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보증금 3억원, 월세 240만원에 계약되는 등 15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월세 부담 능력이 돼야 입주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전월세 물량이 크게 줄며 가격이 더 뛰었습니다.

"월세든 전세든 자동 연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물건이) 많지는 않아요. (100만원짜리 월세가) 150선까지 갔다고 보시면 돼요."

강남구 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123㎡는 월 500만원에 거래돼 이달 서울지역 최고 월세를 기록하는 등 강남구를 중심으로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줄을 이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서민들이 많이 사는 소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석달간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57%에서 63%로 뛰었습니다.

저금리 기조와 1인 가구 증가도 원인이지만 최근의 전세난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재계약 갱신이 늘면서 전세 추세가 줄다 보니 집주인 입장에서 월세 전환 가능성이 높은 소형 면적부터 월세로 전환이 되고…"

정부는 8월 새 임대차법 도입으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국회와 정부가 충분한 고민을 했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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