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서울아파트 '월세 난민'

  • 3년 전
[그래픽뉴스] 서울아파트 '월세 난민'

전셋값이 급등한데다 전세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월세 난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20일까지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 6천여 건으로 1~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월세 거래량뿐만 아니라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1∼11월 월세 거래 비중은 36.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요.

이처럼 월세 거래가 폭증한 원인은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까지 치솟고 있어 월세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달 123만4천원을 기록해 작년 10월의 112만원에 비해 10.2%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로 '월세 난민'이 더 속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납세자는 94만여 명, 납세액은 5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데요.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월세를 더 올려 받는 방식으로 조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12억~15억원 이상 고가 전세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 조치도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길 요인으로 꼽히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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