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에 아시아나까지…항공업 실업 대란 현실화?

  • 4년 전
이스타에 아시아나까지…항공업 실업 대란 현실화?

[앵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에 이어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합종연횡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할 것 같던 항공업계의 앞날이 더 불투명해지며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과 여행객들로 붐벼야 할 공항 수속 카운터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개월이 넘었지만 하늘길은 다시 열릴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항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항공업계 사정이 나아질 수 없는 상황인 건데, 실제로 항공사 직원 65%가 현재 휴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불확실한 전망이 인수합병의 발목을 잡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저가항공사는 물론 대형항공사까지 위기에 처하면서 항공업계에 대량 실업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을 찾으려면 구조조정이 먼저라며 1,100여명 수준의 인력을 절반 이하인 400여명으로 감축하는 중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산업은행의 관리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산은은 아시아나의 부실 원인을 규명한 뒤,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인력 구조조정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몇대의 비행기로 어떻게 노선을 조정할 것인가부터 출발해서 거기에 맞는 인원을 맞춰나가는 작업을 하겠죠."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여타 저비용 항공사들도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이 끝나는 11월 이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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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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