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해보니…베벌리힐스 저택 ‘세금 0원’ 탈세 매입

  • 4년 전


화나는 뉴스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세무조사를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번 돈으로 미국 저택을 샀는데 세금 한 푼 안 낸 사람, 수퍼카 여러 대를 타면서 소득세 3만 원 낸 사람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상 천외한 탈세 행위, 박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부촌 베벌리힐스.

사업가 A씨 가족이 고급 주택을 구입한 곳입니다.

이들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이면서 외국 영주권자인 A씨는 본인 명의 해외 계좌에 돈을 보냈고, 가족들이 이 돈으로 베벌리힐스와 라스베이거스의
호화 주택을 사들인 겁니다.

가족들은 한술 더 떠 A씨 회사로부터 수억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미국 주택 안에 회사 해외 영업소를 만든 뒤 영업소 유지비를 생활비로 썼습니다.

국세청은 이 가족들이 해외로 반출한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고의적인 세금포탈 행위에 대해서는 최대 60%의 가산세를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이렇게 소득과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뒤 편법 증여하거나 비밀계좌에 숨긴 혐의를 받는 국내 자산가 43명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사업가 B씨는 자신의 회사를 외국 회사에 판 뒤 매각대금 중 1차로 받은 금액만 주식 양도소득으로 신고했습니다.

이어 잔금은 '수익 연계 보너스'로 위장해 받아 홍콩 비밀계좌에 숨겼습니다.

국세청은 이 법인의 매각과정과 미신고 자금 은닉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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