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돼 ‘백선엽 파묘’?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6.25 영웅이냐 대표적인 친일파냐. 故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놓고 당시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었는데요. 결국 그는 대전현충원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안장된 지 한 달도 안 된 이 시점에 또 다시 파묘 문제가 공론화됐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여당에서 파묘를 하기 위한 입법 과정을 밟겠다고 해서 논란인가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오늘 국회에서 공청회도 열었고요. 중진부터 초선까지 상당히 많이 참석했더라고요. 그러면서 모형 비석을 가지고 와서 논란이 될 만한 것을 비석에 새기는 퍼포먼스 이벤트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참 가슴이 아프고 씁쓸한데요. 바로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웅이 없구나. 사실 엄청난 공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에 기여를 하신 분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헐뜯고 돌아가신 다음에도 파묘라는 단어까지 일삼으면서 국회에서 이런 공청회를 여는 모습을 보면 이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에 영웅이 누가 남아있을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김종석]
김경진 의원님,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조금 모아봤는데요. 강창일 전 의원은 “헌법 수호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김경진 전 국회의원]
우리의 헌법적 가치가 우리를 침략했던 일본 제국주의를 포함해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서 대한민국 한반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 중요한 헌법적인 가치입니다. 또 공산주의 세력에 대항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지켰던 것 역시 중요한 헌법적 가치입니다. 그런데 일본 제국주의와 관련된 헌법적 가치 측면에서는 분명 과가 있죠.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측면에서 보면 헌법적인 공도 있는 겁니다. 어쨌든 파묘를 하게 되면 6.25 때 백선엽 장군과 같이 싸웠던 군인들, 장병들의 가슴에 얼마나 못질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도 마음속에 넉넉한 자세를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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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