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겨울스포츠로 불리는 프로농구에서는 한시즌 농사가 한여름을 어떻게 나느냐에 달렸다고 하는데요,

선수들은 이 기간을 '지옥주'라고 부릅니다.

코치들의 휘슬소리가 요란한 현장을 이민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수들 입에서 괴성이 튀어나옵니다.

"악" "악" "악"

[김선형 / SK 나이츠 주장]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코치님들이랑) 역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요."

프로농구 SK의 몸만들기 8주 프로그램 중 '지옥주'라 불리는 서킷트레이닝이 시작됐습니다.

사이드 스텝, 밧줄 흔들기 등 25초를 뛰고 15초를 쉽니다.

12개 종목을 마무리하면 한 세트가 끝나는데 아직 세 세트나 남았습니다.

호각을 입에 문 전희철 코치는 선수들에게 그야말로 저승사자입니다.

[전희철 코치]
"두 발로 점프 더 올라가, 같이! 두 발로 뛰어! 그렇지! 알겠어? 다시!"

1시간도 안 돼 땀은 범벅이 되고 아예 쓰러지기도 합니다.

[김선형 / SK 나이츠 주장]
(전희철 코치님의 공포의 휘슬이 인상적인데?)
가끔씩 (코치님이) 꿈에도 나옵니다.

문경은 감독 부임 후 지옥주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10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경은 / SK 나이츠 감독]
"(체력훈련 덕에) 부상이 안 올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확률상 10번째 시즌 동안 부상이 많이 준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조기종료돼 공동 1위로 마무리한 SK.

다음 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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