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경기 중 투수가 코치에게 마운드에 올라와 보라고 호출 하는 상황. 상상이 가시나요?

어제 벌어진 김광현과 투수 코치의 웃지 못 할 해프닝.

경기 후 그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연패의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광현.

기합소리가 들릴 만큼 온 힘을 짜냅니다.

[현장음]
"억!" "억!" "억!"

그런데 갑자기 뭔가 꺼림직한 듯 갑자기 코치를 호출합니다.

처음엔 설마 나를 불렀을까 손사래 치던 코치도 깜짝 놀라 이내 정색하며 선글라스 쓰고 급히 올라갑니다.

[중계 멘트]
"손혁 코치를 불렀거든요.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웃음기를 되찾은 김광현.

부상도 아닌데 그럼 코치는 왜 부른 걸까?

[김광현 / SK 투수]
"몸에 이상이 있던 것은 아니고,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타임을 해주셔야 경기 흐름이 상대편으로 안 넘어가겠다고 생각을 해서."

김광현에게 손혁 코치는 일종의 휴식이었던 것.

실점 위기에 몰리자 흐름을 끊어달라며 직접 불러 낸 겁니다.

[손혁 / SK 투수 코치]
"안정되고 싶으면 저를 부르라고 했거든요. (원래는) 손가락으로 안 보이게 얘기하는데. 어제는 (대놓고 불러서) 깜짝 놀라 올라갔던 거고."

이 도발적인 SOS가 통했는지 김광현은 위기를 벗어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가을 축제에선 또 어떤 깜짝 호흡을 선보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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