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중계영상 너머로 관중석의 성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경기 직후 김민재 선수가 관중들에게 무언가 말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임종민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일제히 야유하는 관중들.

급기야 구호까지 외칩니다.

[현장음]
"홍명보 나가! 홍명보 나가!"

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서도 구호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분노한 축구팬들의 현수막까지.

경기장은 응원 대신 비난으로 가득찬 가운데, 참다 못한 김민재는 팬들에게 직접 다가갔습니다.

[현장음]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그냥. 부탁드릴게요."

[김민재 / 축구대표팀]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당사자인 붉은악마는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애꿎은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강인도 "첫 경기를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해 매우 안타깝다"고 털어놨습니다.

[이강인 / 축구대표팀]
"저희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을 따라야 되고. (축구 팬들도)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나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응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를 하고요. 그거는 제가 앞으로 또 견뎌 나가야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비판에 휩싸인 홍명보호, 선수단은 짧은 휴식 후 내일 새벽 오만 원정길을 떠납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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