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암 등 중증질환의 초기 증상이 있는데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병원에서 진료받길 주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같은 기피 성향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뒤 암 사망자가 20%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영국 의학계의 경고가 나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한 병원, 수술을 앞둔 의료진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암 환자 등 치료를 위해 지정된 '코로나19 청정 암 중심병원'중 한 곳입니다.

수술이 시급한 암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필폿 씨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존 필폿 / 대장암 환자 : 뭔가 증상이 있거나 몸속에서 점점 커지는 게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제거하고 치료하십시오.]

하지만 최근 진료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암 검진을 받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니콜라스 반 애즈 / 로열 마스던 병원 의료실장 : 우리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서 입원하지 말라는 얘기만 듣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증상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암 조기 진단을 위한 위탁 진료가 76%, 화학요법 내원율은 60% 줄었습니다.

[피터 존슨 교수 / NHS 암 치료 책임자 :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암 치료가 중단되지 않았는데도 병원을 찾는 사람은 크게 줄었어요. 이 같은 경향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조기 검진이나 항암 치료 등을 미루는 현상이 계속되면 앞으로 1년간 암 사망자가 20%가량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연간 암 사망자가 2만 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증상이 있으면 병원 가길 주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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