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에 '실업 공포'…"2008년보다 심각"

  • 4년 전
美, 코로나19에 '실업 공포'…"2008년보다 심각"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선 직접적인 감염 피해도 걱정이지만 대량실업이라는 2차 공포가 강타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여행업계 관련 일자리 수백만개가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전망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중단 조치를 내리는 주(州)와 시(市)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내 놓은 경기 부양책에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는 항공과 호텔업계 등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지만 사태 장기화 시 관련 업종에 미칠 타격은 예상 외로 클 것이라 관측입니다.

"수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을 대표해 여기 오신 관광업계 대표들에게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 목표는 코로나19를 물리치는 것이다."

영업 중단이 속출하면서 올해 음식점 관련 일자리가 740만개가량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 여행협회는 올해 여행 관련 일자리 46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교통, 숙박 등 여행 관련 업종에 미치는 충격이 9·11 테러 때의 6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업 공포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호텔 업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의 매장 폐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노조와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일부 회사는 해외 공장 문도 닫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의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심각할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나온 얘기로 "그렇게 될 거라는 뜻을 나타낸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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