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간통행금지·영업제한·군병력 투입…준전시 같아

  • 4년 전
美, 야간통행금지·영업제한·군병력 투입…준전시 같아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야간 통행금지와 영업제한을 실시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습니다.

군 병력 투입을 요구하는 주까지 나오면서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실상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州)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야간 통행 금지, 식당·술집의 영업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는 주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미 최대 도시 뉴욕시도 식당과 바, 카페 등 음식을 취급하는 모든 매장은 포장음식이나 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도록 영업을 제한했습니다.

민간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영업을 제한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장 내 좌석 운영을 최소 2주간 중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호주, 뉴질랜드의 매장을 27일까지 닫기로 했습니다.

휴교령이 내려진 주는 모두 29곳으로 늘었다고 CNN은 집계했습니다.

지역사회 파장을 고려해 휴교령을 자제해온 뉴욕시도 내달 20일까지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킬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육군 공병부대를 동원해 기존 군기지나 대학 기숙사를 의료시설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는) 바로 어제 일어났던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전까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전쟁을 목도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여기에는 대규모 회의,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포함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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