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14시간 조사 후 귀가...檢, 이재용 '턱밑'까지 겨냥 / YTN

  • 4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린 미래전략실장 출신 최지성 전 부회장이 처음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직제개편과 인사 발령 뒤에도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재용 부회장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출신 최지성 전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최 전 부회장은 과거 이건희 회장에 이은 그룹 내 2인자이자 이재용 부회장 멘토로 꼽힌 인물입니다.

[최지성 / 前 미래전략실장(부회장) :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과 합병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 있었던 거 인정 하십니까?) …….]

검찰은 최 전 부회장을 상대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과 합병 비율이 정해진 과정에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캐물었습니다.

당시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가치는 떨어진 반면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려진 정황이 포착됐는데, 검찰은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수뇌부가 계열사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삼성이 회계부정을 통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부풀리려 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는데, 이 역시 승계 작업의 일부분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합병 당시 삼성그룹에서는 '컨트롤 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최 전 실장 지휘 하에 장충기 전 차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이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 전 부회장이 합병을 진두지휘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직제개편과 인사 발령 이후에도 삼성 합병 의혹 수사팀은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검찰 수사는 빠르게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과 함께 앞서 조사를 받았던 장충기 전 사장도 다시 소환했습니다.

김종중 전 사장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 핵심 임원들은 이미 지난달 불러 조사했습니다.

옛 삼성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하면서 그룹 내 2인자였던 최지성 전 부회장까지 조사한 검찰은 이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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