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질식사 원인 놓고 공방 / YTN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병합 재판을 받는 고유정이 9차 공판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피해자인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눌려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국과수 부검의와 부검 의견서를 검증한 법의학자의 공통된 답변입니다.

먼저 증언에 나선 국과수 부검의는 얼굴과 가슴 등에 점 출혈이 광범위하게 분포한 점으로 보아 상당한 외력이 머리와 등에 가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내용을 감정한 법의학과 교수도 피해자의 얼굴에 생긴 압착 흔적 등을 통해 피해자 등 뒤에서 외력이 가해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정도 / 피해자 법률 대리인 : 증인 두 분의 말은 강한 압박이 장시간 가해져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것이어서 이번 증인 신문을 통해서 피해자의 사인이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고유정 변호인 측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의붓아들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가 당시 5살에 불과한 나이로 다른 것에 눌려 질식사했을 가능성과 돌연사의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반박했습니다.

[남윤국 / 고유정 법률 대리인 :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특정할 수 없다는 취지였고 증거 조사를 하면서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유정은 법정에 출석했지만, 아무런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한 차례 더 증거조사와 피의자 신문 등을 진행한 뒤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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