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데이트 코스] '단언컨대~' 워터파크!

  • 5년 전
무더운 여름, 커플 물놀이의 대세는 워터파크다.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운동에서부터 다이어트까지 열심히 몸을 가꿨다. 그런데 어느 곳이 좋을까? 국내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워터파크인 '오션월드'와 '케리비안 베이' 두 곳을 두 남자가 비교해봤다.

[비교 1. 접근성]

먼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다. 강원도 홍천 서면 팔봉리에 있는 오션월드는 승용차를 이용했을 때 잠실역을 기준으로 약 1시간 20분정도 시간이 걸린다. 반면 케리비안 베이의 경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전대리에 있어 잠실 기준 약 40분으로 오션월드보다 가깝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도 버스와 용인 경전철이 있는 에버랜드가 좀 더 편하다. 하지만 오션월드는 교통이 불편한 만큼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서울에서 오션월드까지 편하게 왕복할 수 있다.

[비교 2. 가격]

성수기의 워터파크 입장료는 비싼 편이다. 오션월드의 경우 종일권 기준으로 7월 26일까지 7만원,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7만 5천 원이다. 케리비안 베이는 종일권 기준으로 8월 25일까지 7만원이다.

하지만 워터파크에 제 값을 주고 가면 '바보'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두 워터파크의 경우 다양한 제휴카드 할인과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의 종류와 할인 내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발품'을 팔면 실속 있는 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다. 케리비안 베이는 제휴카드가 다양한 편이이고 오션월드는 학생, 생일자, 지역주민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비교 3. 놀이기구]

오션월드와 케리비안 베이는 주력 놀이기구의 종류가 다르다. 케리비안 베이는 1인승 놀이 시설, 오션월드는 2인승 이상 놀이시설이 좋다. 1인승 기구의 경우 케리비안 베이의 '아쿠아 루프'와 '워터 봅슬레이'가 대표적으로 툭 떨어지는 느낌의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오션월드에서는 '카이로 레이싱'과 '하이스피드 슬라이드'에서 스피드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커플이 즐겨 타는 2인승 이상의 놀이기구는 오션월드의 '몬스터 블라스터'와 케리비안 베이의 '와일드 블라스터'를 비교할 수 있는데 다이나믹한 기분을 즐기기에는 긴 슬로프와 많은 커브가 있는 '몬스터 블라스터'가 좋다. '와일드 블라스터'는 정통 튜브놀이기구처럼 아기자기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튜브를 타고 급경사 벽을 오르는 '부메랑고'는 4명이 정원인 케리비안 베이와 6명이 정원인 오션월드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케리비안의 4인 기준 부메랑 고는 커플 한 팀만 더 오면 바로 탈 수 있지만 스릴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6명을 채워야 출발하는 오션월드 부메랑고는 속력이 더 빨라 1등급 스릴을 제공한다.

파도 풀은 오션월드가 규모는 작지만 높은 파도를, 케리비안 베이는 파도가 낮지만 큰 규모를 각각 가지고 있다. 거친 파도를 원한다면 오션월드를 추천한다. 반면 케리비안 베이의 경우 파도 풀 앞 썬베드 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바닷가에 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밖에 케리비안 베이는 서핑라이드, 다이빙 풀 등 실외 즐길 거리가 많으며 오션월드는 실내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비교 4. 먹거리]

두 워터파크 모두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기본 메뉴가 7천 원에서 9천 원 선이기 때문에 가벼운 도시락 정도는 싸가는 것이 좋다. 워터파크 내 음식물 반입은 기본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워터파크 입구 옆에 마련된 음식물보관소에 맡겨둬야 한다. 케리비안 베이의 경우 입구 일반 보관은 무료이고 냉장 보관은 2천 원이다. 오션월드는 냉장실로 마련된 음식물 보관소가 무료다.

두 곳 모두 도시락을 먹기 위해선 워터파크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음식물보관소 옆에는 식사를 할 수 있게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출구에서 식사를 위해 나간다고 하면 손목에 스탬프를 찍어 주니까 재입장할 때 보여주면 된다.

올 여름 바닷가와 계곡에서 물놀이를 고민하는 커플들에게 깔끔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워터파크 데이트 코스를 두 남자가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