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12] 文측, 安측 제안 사실상 거부... "협상팀서 논의하자"

  • 5년 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실제대결'과 '지지도' 문항을 혼합하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제안과 관련해 협상단 차원의 논의를 촉구했다.

안 후보 측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가운데 이날 최종 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막판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3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희로선 (가상대결과 적합도를 절반씩 섞은)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수용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로 지체 없이 협상팀을 가동해서 시민사회단체 제안과 안 후보 측 제안을 다 놓고 진지하게 같이 협의할 필요성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문 후보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1시간가량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및 본부장단과 논의한 결과다.

우 단장은 "원래 저희가 적합도 조사를 주장하다가 양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양 극단의 조사 방식을 배제하고 양쪽이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방식, 즉 50 대 50 승률인 중립적인 지지도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 두 캠프의 입장이 팽팽하니 차라리 양쪽에서 주장하는 유리한 방식을 섞어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우리는 논리적으로는 가상대결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 제안에 대해서는 "가상대결만 고집하다가 수정 제안한 모습에는 평가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저희로선 이미 시민사회단체 제안을 수용한 상태"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서로 대화하는 파트너 사이에서 최후통첩이라고 해서 협의의 여지를 줄이는 방식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두 가지 방식을 같이 논의해서 또 다른 변형을 하든 그 안에서 논의를 하든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즉각적인 회의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 측 '가상대결 50% + 적합도 50%' 방안과 안 후보측 '실제대결 50% + 지지도 50%' 방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장 공정하고 지지자를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자"는 것이다.

우 단장은 "두 후보 지지자들이 서로 통합해서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을 자극할 언사나 표현을 자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앞으로 기간이 없기 때문에 예민해진 시점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제력을 발휘해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백브리핑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CBS 김효은·박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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