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걸그룹 '가디스', "귀여움 대신 강인함 봐주세요"

  • 5년 전
귀엽고 청순한 모습으로 데뷔해 섹시콘셉트로 변신하는 게 공식화된 걸그룹 홍수 속, '갱스터'를 내세운 대형 신예 걸그룹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갱스터 걸그룹 가디스(빛나·예진·소정·은지)다.

징이 빽빽하게 박힌 가죽 재킷에 투박한 워커를 신고 노컷뉴스 사무실에 등장한 가디스는 확실히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여신이란 의미의 팀명과 대조적인 남성적인 콘셉트는 상반된 매력으로 다가왔다.

실력 또한 탄탄하다. 이미 7개월 전부터 타이틀곡 '이별파티' 무대를 준비했다. 하루 15시간 이상 연습하며 데뷔를 기다려왔다.

보컬 실력은 기본이고 특히 가디스가 신경 쓴 부분은 안무다. 걸그룹이 보여주기 힘든 파워풀한 댄스를 추느라 맏언니인 빛나와 소정은 하루가 멀다고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연습엔 소홀함이 없었다.

SBS '스타킹' 클럽댄스대항전에서 우승한 빛나는 "솔직히 이전까지 춤을 잘 추는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너무 부족했다. 처음 두 달간은 운 적도 많았다"라며 "아직도 저도 모르게 나오는 나쁜 버릇들이 있어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1년 넘게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정 역시 "의사 선생님은 쉬어야 낫는다고 하는데 쉬면 몸이 굳으니까 쉴 수가 없다"며 "아파서 춤을 못 출 때 속상하다"고 전했다.

빛나(22)를 제외하곤 아직 모든 멤버가 10대인 만큼 또래 걸그룹이 보여주는 귀여운 콘셉트가 부럽진 않은지 물어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빛나 언니를 제외하곤 모두 갱스터 콘셉트를 반겼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성격 자체가 섹시하고 귀여운 것과는 거리가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콘셉트가 잡히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예진)

"예진과 은지는 진짜 그냥 남자예요. 소정인 남성적인 건 아니지만 치마를 안 좋아하고요. 저는 핑크색, 원피스 이런 것들을 좋아하거든요. 처음엔 갱스터 콘셉트가 너무 어색해서 옷을 입어도 태가 안 났어요. 결국 대표님이 '치마 금지령'까지 내렸는데 몰래 입었다 혼나기도 했어요.(웃음) 그래도 이젠 많이 익숙해 졌어요."(빛나)

서로의 성격뿐 아니라 취향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가디스. 이처럼 돋보이는 팀워크는 아침마다 갖는 미팅시간 덕분이다.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에게 맞춰가야 해서 아침에 준비한 후 모여서 잠깐씩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데뷔에 대한 다짐도 다지고, 기분이 안 좋았던 일이 있으면 다 함께 대화로 풀고요. 얘기를 많이 하니까 멤버들끼리도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예진)

이제 막 첫무대를 가진 파릇파릇한 신인이지만,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들어봤다. 이에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일단 올해 신인상이 욕심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만 해도 많은 신인이 나왔는데요. 다른 그룹들과는 다른 저희만의 색깔과 스타일이 있어요. 이 부분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싶어요."(소정)

제작 - 김기현PD, 길소연기자, 임금진 감독
기사 - 김소연 기자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