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등학교에서 독성물질 포르말린이 유출되는 바람에 1000명 넘게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교사와 아이들이 침착하게 대처해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아이들이 줄지어 대피합니다.
초등학교 과학실이 통제되고, 방역복을 입은 소방 특수구조단이 위험 물질을 수거합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르말린 용액이 유출된 건 오늘 낮 11시 쯤.
과학실 공사 중 300밀리리터 용량의 포르말린 유리병이 깨진 겁니다.
포르말린은 방부제나 살균제에 사용되는 유독성 물질로 흡입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건, 소방당국의 신속한 출동과 학교 측의 빠른 대처 덕분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펜스도 치고 본관에 있는 친구들 공기 중으로 다 퍼지니까 운동장으로 대피시켰고 그랬죠."
교사들이 앞장서 아이들에게 입과 코를 막도록 하고 운동장까지 안내하며 1200명이 일사분란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에게도 즉각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현진 / 학부모]
"아이들이 대피해 있고 급식 안 하고 하교를 할 예정이라고 그렇게 연락을 받았어요."
[안승준 / 초등학생]
"교장 선생님이 빨리 뛰어와서 빨리 강당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학교 측은 한 학기 3차례 이상 실시하는 모의 대피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침착한 대처가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사진제공 : 서울 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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