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부산 방향 고속도로 점거…“직접고용” 요구
공공부문 공동파업이 이틀째입니다.
오늘 아침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근처 도로를 요금 징수원 수백 명이 기습 점거했습니다.
자회사가 아니라 한국도로공사가 직접고용 하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입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든 노조원들이 서울요금소와 연결된 도로 위로 몰려 나옵니다.
바닥에 주저 앉아 구호를 외치고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바닥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현장음]
"직접 고용 쟁취하자! 직접 고용 쟁취하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들어가 고속도로 점거 상황은 2시간 만에 끝났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원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23명이 연행됐습니다.
출근 시간 부산 방향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경찰은 고속도로가 다시 점거되는 상황을 막으려고 이렇게 경찰버스를 앞뒤로 길게 연결해 차벽을 세웠습니다.
노조원들이 농성장에서 도로로 넘어오는 걸 차단하려는 겁니다."
요금소 옥상에서 닷새째 농성 중인 노조원 40여 명은 단식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요금 징수 전담 자회사로의 채용전환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합니다.
[박선복 / 톨게이트 노조위원장]
"(도로공사는) 합의체가 이뤄진 거라고 얘기하니까 너무 어이없고요.한 명이라도 합의가 안 돼 있다면 이건 무효인 게 확실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대화를 통해 노조와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지만, 직접고용 요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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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기섭 이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