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故 노회찬 탈상할 수 있게 돼"...평화당과 교섭단체 신경전 / YTN

  • 5년 전
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에서 5백 표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정의당은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당장 민주평화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는데, 정작 평화당 분위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을 떠올리던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감정에 복받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창원 시민들께서 대표님의 못 다 이룬 뜻을 이어가라고 여영국을 선택해주셨습니다. 당신은 하늘에서도 정의당을 지켰습니다. 이제 우리 5만 당원은 탈상을 하겠습니다.]

막판 역전으로 어렵게 이긴 선거처럼 대한민국 정치도 대반전을 이루겠다며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통과, 사법 농단 법관 탄핵을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인형탈 쓰고 브리핑'을 실행에 옮겼고,

고 노회찬 의원 묘소에 당선증을 바친 여영국 의원은 국회 입성의 감격을 전했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의원 (창원성산 당선) : 정치개혁 과제 등을 하루빨리 숙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경상도 말로 단디 하겠습니다.]

노회찬 의원 서거로 잃었던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이지만,

평화당과의 논의를 앞두고 양당 간 신경전도 빚어졌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하는 평화당 의원은 뼈도 못 추릴 거라고 말하자 평화당에선 발끈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평화당 내부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 예산 추진에 힘을 얻으려면 교섭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정의당 존재감만 키우는 실익 없는 교섭단체에 반대한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어 복잡한 기류가 전해집니다.

평화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정의당과 손을 잡을지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다시 6석이 된 정의당과 14석의 평화당이 결국 교섭단체를 구성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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