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운전 못 한다?...'고령 운전' 직접 체험해보니 / YTN

  • 그저께
최근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들 연령대 노인들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하지만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 건 문제라는 반발도 거셉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인 기자가 오랜만에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다시 도전해 봤습니다.

교차로 진입과 직각주차 등, 모든 과정을 마치는 데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럼 고령 운전자의 신체 상태로 운전을 하면 어떨까?

"지금부터 대한노인협회에서 인증하는 80세 노인 체험 기구를 착용하고서 기능 시험에 도전해보겠습니다."

80대 노인처럼 등이 굽자 고개를 돌려 사이드미러를 확인하는 게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는 걸 고려해,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찼는데, 그만큼 반응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돌발, 돌발, 돌발. 정지 위반 감점입니다."

"지금 평소보다 확실히 신체가 많이 불편한데요. 액셀에서 브레이크로 발을 옮겨 밟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단순히 멈추고 출발할 때에는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좁은 길에 들어서거나, 방향을 크고 빠르게 틀어야 할 때는 또다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체험을 해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차선을 벗어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렇게 신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신체 인지 능력 차이가 꼭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반발도 거센 상황.

이에 따라 정부는 나이에 상관없이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면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류준범 / 도로교통공단 정책연구처 수석연구원 : 특정 신체적인 어떤 약점이 있으면 이 부분을 이제 그 상황에서 운전을 못 하게 하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시력이 좀 나쁘신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은 야간 운전을 못 하게 한다든지요.]

이와 함께 고령자 차량에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를 막아주는 보조 장치를 설치할 때,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 (중략)

YTN 권준수 (kjs819@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40709052912268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