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되어야 노인”…연령 기준 논의 본격화

  • 5년 전


정부가 현재 만 65세인 노인 연령을 높이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할때마다 빨간 불이 깜박거립니다.

노인 무임승차 승객 표시입니다.

만 65세 이상이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국민연금과 기초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65세가 넘어도 자신을 노인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김광자 / 서울 성북구(67세)]
“70세도 지금도 정정한데 왜 65세부터 하느냐. 일 할 자신감도 있고. 노인이란 생각을 전혀 하고 싶지 않아요.“

1981년 만 65세를 노인 연령으로 정할 당시 평균 기대수명은 66세,

40년 가까이 지나 기대수명이 82세까지 늘었지만 기준은 그대롭니다.

결국 정부가 노인 연령을 지금보다 올리는 방안을 놓고 사회적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겁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노인연령에 대한 규정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정책에 실현해 갈 것인가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복지혜택 기준 역시 올라가는 것에 대한 노년층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과 함께, 현재 60세인 정년보다 은퇴시기를 늦출 수 있는 고용대책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조세권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