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방불 젠슨 황…엔비디아 시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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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새니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열광이라는 영어 단어를 합쳐 만든 신조어입니다. 

젠슨 황 CEO, 요즘 어딜 가든 화제인데요, '세계 최대 시총 기업 CEO'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가죽 자켓의 중년 남성이 나타나자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차세대 AI 반도체를 공개하는 엔비디아 행사인데 행사장은 유명 팝스타의 공연장을 방불케 합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3월 19일)]
"여기는 콘서트장이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AI 광풍을 이끌면서 대만의 자부심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달 초 약 열흘간 고향을 방문했는데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가 몰렸고 사인 요청도 쇄도했습니다.

[현장음]
"(사인을 여기다 하는 게) 확실해요? 좋은 아이디어 맞아요?"

'반도체 나폴레옹', '실리콘밸리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젠슨과 열광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쳐 '젠새니티'라는 신조어도 탄생했습니다.

황 CEO는 31년 전 미국 한 식당 구석에서 그래픽처리 장치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매출이 급감하자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책정해 R&D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중요한 시대가 될 걸로 예견하고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한 건데 이제는 '세계 최대 시총 기업 CEO'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습니다.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오른 겁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 우리돈 약 4609조 원입니다. 

삼성전자 시총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높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젠슨 황은 세계 주식 부자 순위도 1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