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안에서 깊은 바다에서 사는 심해어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평소엔 보기 힘든 심해어종의 출현을 놓고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요.
정말 맞는 말인지, 김지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동해안 해변 얕은 바닷물 위로 은색 빛의 기다란 생물체가 떠 있습니다.
길이만 무려 4.2m에 달하는 대형 산갈치입니다.
수심 400m 이하 깊은 바다 속에 사는 심해어지만, 해안까지 떠오른 겁니다.
[배현숙 / 인근 주민]
"이렇게 큰 물고기 처음 봐요. 동네 사시는 분이 산책하다가 큰 고기가 밀려온 걸 봤다고 해서 구경 왔어요."
지난달 8일, 강릉 바닷가에서도 길이 1.5m의 심해어종 투라치가 발견됐습니다.
닷새 전엔 한 무리의 숭어떼가 파도를 타고 해안가로 몰려드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흔치 않은 장면이 잇따르자 일각에선 대지진의 전조를 느낀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2015년까지 연평균 48번에 불과했던 한반도 지진이 최근 3년 새 최대 5배 급증한 것도 이런 추측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굉장히 많은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한 가지도 연관성이 증명된 바가 없습니다. 지진은 아직까진 인류가 예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입니다."
심해어와 숭어떼 모두 먹이를 찾다가 해수면까지 떠밀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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