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이웅열 회장이 코오롱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청년 이웅렬, 청년 창업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회장의 아들로 금수저를 꽉 무느라 이빨이 금이 다 갔다'며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사내 행사에 예고 없이 등장해 깜짝 발표를 이어갑니다.

[이웅열 / 코오롱그룹 회장]
"저는 2019년 1월 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로 1996년 회장 자리에 오른 지 23년 만입니다.

[이웅열 / 코오롱그룹 회장]
"그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 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 듯합니다."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겠다"며 창업 의지도 밝혔습니다.

중국의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담은 책에 나오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한번 지난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웅열 / 코오롱그룹 회장]
"시불가실(時不可失:시간은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이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납니다."

내년부터 후임 회장 없이 운영되는 코오롱은 연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상무를 중심으로 '4세 경영' 시대를 엽니다.

[이웅열 / 코오롱그룹 회장]
"조촐하게 이별 의식을 치르면 어떨까요? 그러나 접었습니다. 이별은 쿨해야 하니까요."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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