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숭과 관조사이...현대 미인들의 자화상을 본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미인의 얼굴에는 당대의 미적 가치와 기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하죠.

오늘날의 미인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대 미인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를 임수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신나게 회전목마를 타는 작가 자신을 그린 그림입니다.

서로 다른 시간의 모습을 한 화면에 그리는 이른바 '이시동도(異時同圖)'법으로 그렸습니다.

자주빛 저고리에 씨쓰루 치마를 그려 넣어 현대 여성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 한국화가 : 제가 한복 속을 좀 비치게 표현을 한 거는요. 한복을 규율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서 제가 자유롭고 싶고 자꾸 나오고 싶어하는 욕망을 담았습니다.]

박노수 화백의 다소곳한 전통 미인부터 박은영의 강한 여인상까지 한국화가 26명의 다양한 미인도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지혜는 선하고 착한, 그래서 더 예쁜 이웃집 미인을 그린 반면 이진주의 미인은 초현실적인 세계에서 상처와 기억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에 선 미인도에서는 사색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고민이 담겼습니다.

젖은 먹지 위에 화선지를 덮은 뒤 연필 등으로 긁어 거친 필선을 만드는 임태규는 꿈과 희망을 찾아서 헤매는 젊은이를 그렸습니다.

[임태규 / 한국화가 : 제가 표현하는 인물들은 키덜트(kidult)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몸은 성장했지만 아직은 어린아이의 동심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남자 미인도부터 디지털 미인도까지, 재료와 기법의 한계를 넘어선 한국화만큼이나 현대 미인의 가치 기준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6_20161112104746609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