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화의 소녀상 지키자"...맨발의 침묵시위 / YTN (Yes! Top News)

[앵커]
지난해 12월,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한 부산 평화의 소녀상 아시죠?

외교 문제가 되면서 우리 외교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이전을 요구했는데요,

삼일절을 맞아 시민단체가 이 소녀상을 지키자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여 명의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입니다.

소녀상처럼 신도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발뒤꿈치를 들고 있습니다.

1분 남짓이지만, 고통 속에 지낸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인간 소녀상이 되어 본 참석자들.

[성의정 / 부산 수영구 : 강압적으로 끌려가서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들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으로 생각되고, 현재까지 고통이 이어지고 있어서 우린 충분히 그것을 기억해야 하고…]

이렇게 맨발의 침묵시위는 자치단체에 철거를 요구한 우리 외교부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천 개의 의자'라는 부제를 단 삼일절 평화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철거와 이전 등의 위기에 처한 소녀상을 시민들이 지키자고 다짐했습니다.

[윤용조 / 부산겨레하나 정책국장 : 일본의 계속된 철거 요구와 우리 외교부의 이전 공문까지, 우리 국민의 마음과는 다른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국민이 소녀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

이날 행사에서는 소녀상을 지키자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구호 외침이 이어졌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일본 영사관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의 평화행진은 애초에 경찰이 허가하지 않았으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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