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北 여행 금지 추진...우리 억류자 석방 '막막' / YTN

  • 7년 전
[앵커]
지금 북한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 외국인 억류자가 알려진 것만 10명 더 있습니다.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뒤에도 북한은 이들의 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남북 간에는 석방을 요구하거나 근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연락 수단도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해마다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에는 수십 개국에서 천 명 넘는 외국인 참가자가 몰려듭니다.

[프랑스 관광객 / 지난 4월 : 정말 멋진 마라톤입니다. 관중들 응원도 대단했고, 평양 주요 지점을 모두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보통 북한 당국과 계약을 맺고 외국인 유치를 독점하는 전문여행사를 통하는데, 오토 웜비어도 이런 방식으로 방북했습니다.

[라파엘 워버 / 美 통신사 기자 : 바로 제 뒤로 보이는 저곳이 오토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 호텔입니다. 북한 당국이 웜비어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하게 된 사건이 저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웜비어처럼 북한에 여행가는 미국인은 한 해 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북한 여행 주의보를 유지하지만, 여행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웜비어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웜비어를 안내한 여행사는 앞으로 미국인 고객은 받지 않기로 했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 여행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근황을 알 수 없는 김국기, 김동철, 임현수 씨 등 우리나라와 미국·캐나다 국적 억류자 10명입니다.

미국은 억류자 석방뿐 아니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는 비밀 창구를 1년 넘게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남북 연락 창구가 모두 끊긴 뒤, 1년 반 넘게 북한에 직접 송환을 요구하지도 못하고 간접적으로 메시지만 전할 뿐입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한 당국이 현재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과 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억류자들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합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국제사회에서 억류자 문제는 두 나라 사이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해, 도움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위해서라도 남북 연락 창구가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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