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 지하주차장 주의보...대처 요령은? / YTN

[앵커]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해 사건으로 지하주차장 등 주차장 이용할 때 불안해하는 여성분들 많으시죠.

경찰이 주차장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범죄에 취약한 주차장이 많아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주부가 납치된 이 골프연습장 지하주차장은 차량 45대가 들어가지만 감시하는 CCTV는 3대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사각지대가 많았고 납치 장면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임일규 / 창원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용의 차량이 피해 차량 옆에 바짝 붙여 놔 가지고 그림(화면)이 얼마 안됩니다. 그(납치) 장면은 CCTV에 포착이 안됐습니다. 사각지대에 있어서….]

이번 사건은 2015년 9월 충남 아산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 3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악몽을 떠올릴 정도로 충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야간에 감시가 허술한 지하주차장, 여성이란 범죄의 구성 요건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마트 사건 이후 지하주차장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보안장비가 부실한 주차장은 여전히 여성을 노린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만 주차장 범죄는 총 2만4천여 건이나 됐고 이 가운데 살인 등 강력 범죄는 255건이었습니다.

이런 실정에서 대구 국채보상공원 주차장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이곳은 밝은 조명에다 CCTV를 늘려 사각지대를 없앴으며, 10개의 비상벨과 28대의 인터폰을 설치했고 24시간 상주 감시체계까지 갖췄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범죄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할 때 안전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박명호 / 대구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감시가 될 수 있는 넓은 곳에 주차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탑승할 때 주변에 누가 있는지 살피고 차량에 탑승하시고 출입문을 잠그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 등 범죄에 취약한 시설에 대해 보안 점검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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