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우리 미술을 '도시'라는 키워드로 살펴본 특별한 전시가 열립니다.

조선의 걸출한 풍속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해외 반출에 엄격한 중국의 국보 두 점도 동시에 전시되는 아주 드문 기회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리에 우마차와 사람들이 붐비고, 상점마다 흥정이 한창입니다.

옷차림과 건물은 중국풍이지만, 당시 상업이 번성했던 한양의 생활상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조선 후기 사람들이 지향했던 이상사회의 모습입니다.

이 그림에 영향을 준 중국의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 진품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10m가 넘는 대형 두루마리에 세밀한 도시 묘사가 일품인데, 우리의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의 1급 문화재입니다.

[다이홍원 / 중국 랴오닝성박물관 부관장 : '고소번화도'와 '청명상하도'는 대단히 작품성이 뛰어나 중국의 1급 문화재로 지정된 작품들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와 잘 맞아 특별히 두작품을 동시에 한국에서 선보이게 됐습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그림의 주인공도 도시 속 사람들입니다.

서민의 일상과 양반의 풍류, 상반되는 두 화풍을 나란히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 문화와 미술의 주축으로 떠오른 중인 계급의 취향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매화 병풍과 이색 도자기, 이국적 문물을 담은 초상화와 책가도가 대표적입니다.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의 자화상과 1920년대 서양화풍으로 그려진 북악산 풍경은 개항 이후 쏟아진 새로운 문물이 도시와 미술에 미친 영향을 드러냅니다.

[장진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도시화에 따라 미술 환경도 변화합니다. 변화하는 미술환경 속에 미술가는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미술이 새롭게 등장했고, 미술을 보는 시각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명했습니다.)]

다음 달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30개 기관이 소장한 유물 370여 점이 망라돼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우리 미술을 도시 문화의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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