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한 해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해 경찰과 수난구조대는 24시간 마포대교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용강지구대 사람들을 홍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마포대교.

수많은 차들이 이 다리를 건넙니다.

오늘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통로입니다.

그러나 밤이 찾아오면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마지막을 생각하며 찾는 죽음(어둠)의 통로가 됩니다.

[임지수(27) / 최초신고자 : 가방만 놓여있고, 사람이 없어요.]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가방안에서 휴대전화와 지갑이 나왔습니다.

[허가성 / 용강지구대 경장 : 여보세요. 경찰관인데요. 여기 핸드폰 주인 아드님이신가요? 아드님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00씨는 안 계시고 가방만 있어서 저희가 수색중이거든요. 저기 진정하시고요. 아..구조했대? 어디서]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 신고와 함께 출동한 수난구조대가 투신자를 구했습니다.

한강에 뛰어든 23살 남학생은 다행히 구조돼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정말 다행히 별다른 부상없이 목숨을 구했습니다.

시민의 신고가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허가성 / 용강지구대 경장 : 무전이 들리는 순간.구조했다는 무전이...그때 가슴도 철렁했는데. 많이 안심되고 정말 다행이죠. 그 무전 듣는 순간이 좋아요. 구조했다는.]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의 중요한 업무는 마포대교를 지키는 일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자살 시도자를 살리는 일입니다.

2인 1조로 밤새 마포대교 근처를 순찰하는데, 자살 시도가 의심되는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신고가 접수되면 가능한 빨리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 술을 마시거나,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 이렇게 함께 강을 건너 안전한 곳으로 안내합니다.

용강지구대 안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희망의 숲입니다.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발견되면 이곳으로 데려와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희망의 숲 벽면에는 죽음에서 다시 삶으로 생각을 바꾼 사람들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김광진 / 용강지구대 2팀장 : 한 200명 이상은 될것 같은데요? 많이 뵀어요. '그 사람 이야기를 들어줘야 해요. 왜 죽으려고 하느냐, 여기 왜 왔냐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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