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EP.3 Resident Playbook (2025)

ROSALIE SAMPSON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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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dent Playbook (2025) EP 3 ENG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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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00:30안 일어나? 빨래계잖아, 빨래. 안 보여?

00:00:49아휴, 이거 진짜.

00:00:51쉬는 건데 뭐하러게.

00:00:56설거지는 안 할 거야?

00:00:59이따가 저녁 먹을 건데 같이 하면 되지.

00:01:04화장실 청소는 사왔다 할게.

00:01:07생활비는?

00:01:09어제 안 들어왔던데? 언제 보냈 거야?

00:01:22아, 비꺼풀이라며.

00:01:24있는 데 안 주냐? 없으니까 안 주지.

00:01:27내일까지 보내, 쫓아내기 전에.

00:01:29언니, 나도 고단해 죽겠어.

00:01:32억지로 병원 다니는 게 쉬워?

00:01:34시간은 또 더럽게 안 가요.

00:01:35너 밖에서도 이러냐?

00:01:37하기 싫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미운 말만 골라서 하냐고, 병원에서도, 어?

00:01:42병원에서는 안 그래.

00:01:44그렇지?

00:01:46사회생활 잘하고 있는 거지?

00:01:48아니, 잘 못해.

00:01:50그건 잘 할 수가 없어.

00:01:52그래서 하는 말인데 나 옷 하나만 사주라.

00:01:57사회생활 좀 잘하게.

00:01:59옷 같은 소리 하네.

00:02:00야!

00:02:01네 형부는 카라가 뜯어질 때까지 입어.

00:02:04빗쟁이가 무슨 무슨.

00:02:09드렛니 왔네?

00:02:10형부 왔다.

00:02:11너도 운동 좀 해라.

00:02:12일요일마다 좀비처럼 누워있지 말고.

00:02:14저 형제들 따라 뛰다 가면 바로 응급실이야.

00:02:17형부, 택배 왔어요.

00:02:19안방 화장대 위에 뒀어요?

00:02:20어, 땡큐.

00:02:22우리 오늘 외식할까?

00:02:26외식?

00:02:27그럴까?

00:02:28오랜만에 다 같이?

00:02:30내가 월급 받은 기념으로 냉삼 쏜다.

00:02:33형부 냉삼 좋아하잖아.

00:02:34나는 목살.

00:02:35냉삼은 도원이가 좋아하지.

00:02:37어, 그랬나?

00:02:39나랑 입맛이 비슷하네.

00:02:41형수, 생수 다 떨어진 것 같은데요?

00:02:43맥주도 없던데 들어올 때 제가 사올게요.

00:02:45어디 가요?

00:02:46저녁은?

00:02:47냉삼은?

00:02:48병원 가봐야 돼서.

00:02:49어, 왜요?

00:02:50여긴 왜야.

00:02:52도련님이 일이 있나보지.

00:02:53일요일이잖아.

00:02:54왜 일요일에 일이 있냐고.

00:02:56요.

00:02:58미안해요.

00:02:59그렇게 됐어요.

00:03:00냉삼은요?

00:03:02세 분이 드시면 되지 않나?

00:03:04그럴까?

00:03:05그러자.

00:03:06우영이 쏜다는데 말라 옮기면 먹어야지.

00:03:10약속 있어.

00:03:12어?

00:03:13나도 저녁 약속 있어.

00:03:15냉삼 먹자면.

00:03:17내가 언제?

00:03:18이 새끼 진짜.

00:03:28일요일인데 병원에서 만나는 약속도 있어요?

00:03:34네, 있어요.

00:03:36그렇게 됐어요?

00:03:40음악 틀어요?

00:03:41틀어준다면서요?

00:03:43아, 나는 음악 잘 안 들어서 사돈채는 심심하면 틀라는 말인데.

00:03:53음악 안 좋아하는구나.

00:03:57나는 빵 좋아하는데.

00:04:00식빵,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다 좋아해요.

00:04:03떡볶이 김밥은 좋아하는데 순대는 별로 안 좋아해요.

00:04:06마사지 받는 거 엄청 좋아하고 뛰는 거 걷는 거 등산 진짜 싫어해요.

00:04:10그래도 수영은 잘해요.

00:04:12돌핀 수영단 출신이라.

00:04:13그래서 산보다는 바다가 더 좋은데.

00:04:16나 너무 시끄럽나?

00:04:17운전에 방해되죠?

00:04:18어, 괜찮아.

00:04:19안 듣고 있었어요.

00:04:20일요일이라 차가 덜 막히네.

00:04:23어제 출근할 때 엄청 막혀서 나 지각할 뻔했잖아요.

00:04:27근데 일요일에 병원은 왜요?

00:04:32명은원 선생님이랑 논문 같이 하기로 한 게 있어서 차트를 리뷰 좀 하려고요.

00:04:37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주말 아니면 서치할 시간이 없어요.

00:04:41아니, 왜 그거 같이 한다고 해요? 안 한다고 해야지.

00:04:44어떻게 안 한다고 해요?

00:04:45안 한다고 해야죠.

00:04:46정신 똑바로 차려요, 사전총각.

00:04:49잠깐 방심하면 어느 순간 혼자 하고 있을걸요?

00:04:52에이, 설마.

00:04:53아, 답답하네.

00:04:55뭐 고생은 좀 하겠지만 그래도 저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00:05:00그리고 제일 저자로 올려준다는데 해서 나쁠 거 없죠.

00:05:04그 예스맨이니니, 구반정이냐니까 좋은 소리 같죠?

00:05:07그거 다 호구랑 같은 말이거든요.

00:05:09그래서 내 호가 호구잖아요.

00:05:11호구도왕.

00:05:12웃기죠?

00:05:16그 사전총각은 가만 보면.

00:05:19잘생겼죠?

00:05:20네.

00:05:23아, 아니요.

00:05:25천하가 뭐예요?

00:05:26사돈총여도 가만 보면.

00:05:29예뻐요?

00:05:30응.

00:05:31진짜 웃겨요.

00:05:32내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 제일 웃겨요.

00:05:35웃긴 적이 없는데 뭐가 웃겨요?

00:05:38아, 왜 웃긴데요?

00:05:40거봐, 웃기잖아.

00:05:42말하는 것도 그렇고, 리액션이.

00:05:45어, 리액션이.

00:05:56괜찮아요?

00:06:00괜찮아.

00:06:15감사합니다.

00:06:25어?

00:06:26안녕하십니까?

00:06:33잘 잤어요?

00:06:34우린 당직이라 못 잤는데.

00:06:36네.

00:06:37근데 재일아, 너 왜 이렇게 일찍 왔어?

00:06:41아, 그게요.

00:06:421년차들 아침에 할 거 많잖아요.

00:06:45아직 손이 좀 느려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00:06:48아...

00:06:49네.

00:06:50맞습니다.

00:06:51고생이 많네.

00:06:53원래 1년차 때 제일 힘들다고 그러잖아.

00:06:55아...

00:06:56아...

00:06:57근데...

00:06:582년차 때 더 힘들어.

00:07:00그리고 3년차에는 더, 더 많이 힘들어.

00:07:03응?

00:07:04오늘도 힘들 거야.

00:07:05매일 힘들거든.

00:07:10하...

00:07:11그럼 갈까?

00:07:12응.

00:07:13아, 구도원 선생님 오셨던데 커피 사 갈까요?

00:07:15응.

00:07:16응.

00:07:17이미 마셨어, 30분 전에.

00:07:19지금은 이 계단 앞에 벤치에서 광합성 타임.

00:07:22아니, 그걸 어떻게 아세요?

00:07:23오비지어의 사람들 다 할걸?

00:07:25구도원 선생님이 매일, 매시간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00:07:31매일 아침 5시에 1등으로 아침 먹고 일하고.

00:07:34안녕하세요.

00:07:35수술 탐엔 지하 편의점에서 단팥방에 캔커피 원샷하고 또 일하고.

00:07:41밥은 늘 시계방향 순서.

00:07:43분식, 다음날은 중식, 그 다음날은 양식, 그 다음날은...

00:07:48분식!

00:07:49맞아.

00:07:50월요일엔 병원 앞에서 스장, 수요일엔 병원 앞에서 테니스, 그리고 다시 병원.

00:07:55와...

00:07:56완전 갓생 사는 루틴 남시네요.

00:07:59갓생은 아니지 않나?

00:08:02병원에서 사는...

00:08:04병...

00:08:06병생?

00:08:07병생?

00:08:08갈까요?

00:08:10가자.

00:08:11어, 제가 들게요.

00:08:12저 주세요.

00:08:13저 주세요.

00:08:14저 주세요.

00:08:15저 주세요.

00:08:16저 주세요.

00:08:17저 주세요.

00:08:18하이, 좋은 아침.

00:08:32저 주세요.

00:08:35옷 보여?

00:08:36응?

00:08:39어, 여깡.

00:08:40엘버 탈 수 있겠어?

00:08:44아휴...

00:08:45잠시만요.

00:08:58잠시만요.

00:09:03잠시만요.

00:09:05아...

00:09:06옷 좀 가시죠.

00:09:07네.

00:09:08감사합니다.

00:09:09네.

00:09:10감사합니다.

00:09:11네.

00:09:24뭐죠?

00:09:28아, 나 진짜 사내여들 별론데.

00:09:46뭔 소리야?

00:09:47저 쌤, 나 좋아하나 봐.

00:09:49진짜야?

00:09:50정말?

00:09:51전혀 아닌 것 같던데?

00:09:52맞거든.

00:09:53그렇구나.

00:09:54먼저 간다.

00:09:55아우, 진짜.

00:09:57진짜 팩토록.

00:09:58진짜 팩토록.

00:10:19아, 그만 좀 놀아 봐.

00:10:21누가 오해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00:10:22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00:10:23내가 그랬나?

00:10:24어제 카페에서도 우리 병원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데 계속 힐끗거리고.

00:10:29치.

00:10:30내가 그렇게 좋아?

00:10:31응.

00:10:32와, 내가 이렇게 티나는 스타일인지 미처 몰랐네.

00:10:37오, 교수 용성미.

00:10:41똑같은 짧은 가운인데 뭔가 묘하게 다르네.

00:10:44뭐가.

00:10:45똑같구만.

00:10:46아휴, 말만 교수지 막내야.

00:10:48짜바리.

00:10:49아니, 근데 또 논문을 써.

00:10:50응?

00:10:51모습이 없겠지?

00:10:52응.

00:10:53공부할 게 많아.

00:10:54나 자료만 받아서 빨리 가야 돼.

00:10:55최송화 교수님 기다리셔.

00:10:56안 그래도 최송화 교수님이 아침 일찍 전화하셨어.

00:10:59혹시나 자기 핑계 대고 서둘러도 밥 꼭 먹여서 보내라고.

00:11:11정말?

00:11:12하여튼 진짜 귀신이야.

00:11:14뭐야, 교수님 심쿵.

00:11:16심쿵은 나한테 해야지.

00:11:18어?

00:11:19왜?

00:11:20느끼야?

00:11:21아니.

00:11:22진짜 심쿵에서.

00:11:24아, 내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5층 가는지 아냐고.

00:11:27그치 언제부터야?

00:11:28전공이가 출근하면 5층 5곳까지 어디 가?

00:11:31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니까?

00:11:33어제 점심에는 카페에서 우연히 많이 먹었잖아.

00:11:35아, 내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5층 가는지 아냐고.

00:11:38그치 언제부터야?

00:11:39전공이가 출근하면 5층 5곳까지 어디 가?

00:11:41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니까?

00:11:43어제 점심에는 카페에서 우연히 많이 먹었잖아.

00:11:46어제 점심에는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다니까.

00:11:49점심 먹으면 카페에.

00:11:50아, 맛있다.

00:11:51홀린 듯 나를 보고 시식 웃더니 다시 가다가 뒤돌아서 또 먹었더라니까.

00:11:55어디가 웃긴가 보지.

00:11:57오늘도 그래.

00:11:58아니 어떻게 거기서 딱 만나냐?

00:12:00아, 타이밍 노린 것 같은데.

00:12:03가서 물어봐.

00:12:04너 좋아하냐고.

00:12:05아, 뭘 물어봐?

00:12:06딱 보면 알지?

00:12:07어떻게?

00:12:08자꾸 보고.

00:12:09자꾸 웃고.

00:12:10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잖아.

00:12:12그게 뭐겠냐?

00:12:16사람이지.

00:12:18이 누굴 좋아하는 건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막 행동으로 나오는 거라고.

00:12:22마치 참을 수 없는 재채기같이.

00:12:28어, 간미인가?

00:12:30외국회의 6시만 맞지?

00:12:32할 일도 많아 죽겠구만.

00:12:33아침부터 뭔 회의냐.

00:12:34해야지.

00:12:35건의할 게 한두 개가 아닌데.

00:12:36이 수술복 봐.

00:12:37하도 빨아서 바지 밑다니 다 찢어졌어.

00:12:40그리고 당직수당.

00:12:41그 정도면 노동력 착취 아니냐?

00:12:43몇 년째 동결은 말이 안 되지.

00:12:45외국회의 그런 거 회의하는 거 아니야?

00:12:47그럼 뭐 하는 건데?

00:12:49뭘 외국회의 그런 거 회의하는 거 아니야?

00:12:51진짜 몰라?

00:12:52몰라서 물어?

00:12:53회의 주제가 뭔데?

00:12:55너.

00:12:56많은 제보 중에 일부예요.

00:12:57빙산의 일각이라고.

00:12:59첫 번째, 4월 22일 조준모 교수님 GS 어레인지 딜레이로 샤우팅.

00:13:02이날 누구예요?

00:13:04이날 누구예요?

00:13:05그러면 저 회의하는 거 아니야?

00:13:07그럼 뭐 하는 건데?

00:13:08뭘 회의해?

00:13:09진짜 몰라?

00:13:10몰라서 물어?

00:13:11회의 주제가 뭔데?

00:13:12너.

00:13:14많은 제보 중에 일부예요.

00:13:16빙산의 일각이라고.

00:13:18첫 번째, 4월 22일 조준모 교수님 GS 어레인지 딜레이로 샤우팅.

00:13:24샤우팅까지는 아니고 짜증을 좀 내시더라고요.

00:13:33죄송합니다.

00:13:36두 번째, 4월 24일 조준모 교수님.

00:13:39환자 심장 초음파 검사 딜레이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 큰소리로 전공의 혼냄 설마.

00:13:46이것도?

00:13:47죄송하다고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00:13:50사과는 또 빨라.

00:13:51조용히 해.

00:13:52이러니 의국회의를 안 할 수가 있나?

00:13:54조준모 교수님 성격 급한 걸로는 우리 병원 1등이에요.

00:13:59세상에서 딜레이를 제일 싫어하시는데 그거 하나 똑바로 못해요?

00:14:03네, 알겠습니다.

00:14:05오이형 선생님만 문제가 아니에요.

00:14:101년차들 전반적으로 몇 가지 지적하자면 윗 연차들한테 인사도 똑바로 안 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힘든 티 팍팍 내고.

00:14:18아니, 이왕이면 좀 시키는 일에 웃으면서 대답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00:14:24네.

00:14:25와우, 꼰대 중에 제일 무섭다는.

00:14:28잠깐, 잠깐.

00:14:31오이형 선생.

00:14:34할 수 있죠?

00:14:35네.

00:14:39근데요, 힘든데 어떻게 힘든 티를 안 낼 수가 있는지.

00:14:49뭐요?

00:14:50아니, 저희도 티 내고 싶어서 내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동으로 티가 나니까.

00:15:02스터디 7시 아니었어?

00:15:03왜 이렇게 일찍 왔어?

00:15:05밥은?

00:15:06우리 1년차도 밥 먹었어?

00:15:08안녕하세요, 선생님.

00:15:09다들 뭐 하고 있었어?

00:15:14다혜야.

00:15:15네?

00:15:16설마 의국회의 다시 부활한 거 아니지?

00:15:21그런 몰상식한 공개 채용은 금지야.

00:15:24내가 그거 어렵게 없었어.

00:15:26그러니까 그런 회의 열지도 말고 참석하지도 말고.

00:15:31알겠지?

00:15:32네, 알겠습니다.

00:15:35예, 해야죠.

00:15:38네.

00:15:39네.

00:15:40아, 맞다.

00:15:45산모분이 평동에 이거 맡기고 가셨다는데.

00:15:52남자 레지던트 선생님인데 나는 아니니까.

00:15:57오, 엄재일.

00:15:59저요?

00:16:00저 주시는 거예요?

00:16:01너무 고맙다고 전해달랬대.

00:16:02칭찬합니다에 글 올리고 싶다고 이름도 적고 가셨다는데?

00:16:07허정민 교수님이 오랜만에 기분 째진다고 쏘시는 거다.

00:16:11잘 먹을게, 엄재일.

00:16:13네.

00:16:14마포 사시는 초롱이 어머니.

00:16:15꼬집하시고 남편분은 자동차 딜러.

00:16:17어, 맞아, 그분.

00:16:18근데 엄재일이 칭찬합니다.

00:16:19주인공 되면 산부인과 1년째 최초 아닌가?

00:16:23맞아요.

00:16:24나도 못해본 건데.

00:16:26최초요?

00:16:27정말요?

00:16:28아마 그럴걸?

00:16:29축하해.

00:16:30축하.

00:16:31아직 된 건 아니잖아.

00:16:33난 되고 나서 축하할게.

00:16:34뭐, 그러든지.

00:16:37난 당연히 사비인 줄.

00:16:40칭찬합니다 오르면.

00:16:41의학 지식 평가, 연구업적 평가는 몰라도.

00:16:43외국 생활 평가에는 좋은 거 아니야?

00:16:44곧 상반기 평가잖아.

00:16:45에이, 교수님들은 별 관심 없을걸?

00:16:49내 친구네 병원은 건당 2만 원짜리 커피커픈 준다더라.

00:16:54그게 중요하니.

00:16:55환자가 내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게 핵심이지.

00:16:59환자가 내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게 핵심이지.

00:17:02환자한테 과하게 감정이입하지 말라고 하지만.

00:17:05난 좀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00:17:08너가 뭐 어떻게 했는데?

00:17:09음, 이 산모들을 대할 때 진심을 담아서.

00:17:14산모의 마음을 공감하며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하게.

00:17:18이게 보니까 말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

00:17:20야, 그렇구나.

00:17:21먼저 간다.

00:17:23아휴.

00:17:24난 너무 대단한 건 줄 알았네.

00:17:26써봐.

00:17:27이거면 대단한 거 아니야?

00:17:29우리 팀을 줘도.

00:17:31말을 따뜻하게 하라고?

00:17:33나도 그렇게 하면 칭찬합니다 주인공 될 수 있어?

00:17:36그럼.

00:17:39환자분.

00:17:41산모분.

00:17:43네, 안녕.

00:17:47큰 병원 가보라고 한 건 처음이라서요.

00:18:06이미 들으셨겠지만 조직검사 결과 자궁 내마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00:18:16자궁 내마감으로 진단되신 상태고요.

00:18:19자궁에 있는 암덩어리가 조금 커서 자궁 보조는 좀 어려운 상태입니다.

00:18:29난소로 전이가 된 것 같다던데 맞나요?

00:18:32양쪽 난소에 혹으로 보이는 게 있어요.

00:18:35있는데 이게 현재로서는 자궁 내막에서 전이된 암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물혹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00:18:42난소는 수술 전에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해서 수술을 하면서 조직검사를 해 봐야 그때 정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00:18:51아니...

00:18:53암이라니요.

00:18:57죄송해요, 선생님.

00:18:59저희 엄마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요.

00:19:01괜찮습니다.

00:19:02괜찮습니다.

00:19:04우선은 입원하셔서 MRI랑 CT검사하시고 최대한 빨리 수술 날짜 잡아서 난소도 정확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19:16금산미 환자분...

00:19:20네.

00:19:21저요.

00:19:22MRI 검사 도와드릴게요.

00:19:23네.

00:19:24갈게요.

00:19:25엄마...

00:19:27검사하고 수술하면 된대.

00:19:32금시까지 하고 왔는데 검사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00:19:36그래도 바로 MRI도 찍고, 어?

00:19:39다행이네요.

00:19:41엄마, 나 괜찮아.

00:19:44응?

00:19:45나 괜찮은데 엄마가 왜 그래?

00:19:51금산미 환자분 증상 어떤지 꼼꼼히 체크해.

00:19:54부정치료를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자세하게 해.

00:19:57네.

00:20:02또 시작이다.

00:20:06아이, 내 취미야, 취미.

00:20:09아시면서.

00:20:11수술 갑자기 당겨져서 긴장 많이 하셨을 거야.

00:20:14가서 위로도 잘해 드리고.

00:20:16저 그런 거 잘 못하는데요.

00:20:19주치의로서 환자분한테 설명 잘해 드리고 자주 가서 봐.

00:20:23신경 많이 쓰는 거 그게 위로야.

00:20:27네, 알겠습니다.

00:20:31근데 환자분은 되게 씩씩한데 환자 어머님이 좀.

00:20:39아까 진료실 나와서도 30분 넘게 오셨거든요.

00:20:43설명을 해 드렸는데 거의 안 들으시더라고요.

00:20:49그럴 때는 주치의로서 보호자분한테 설명 잘해 드리고 자주 가서 봐.

00:20:56신경...

00:20:57신경 많이 쓰는 게 위로죠.

00:20:59잘 안 해.

00:21:00그니까.

00:21:01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00:21:02저 진짜 몰라서 그래요.

00:21:03국가 좀 어떻게 알려줘, 나도 모르지.

00:21:08예, 가요.

00:21:12고생해라.

00:21:18인터넷에서 봤는데 새로 나온 표적 치료제가 있다던데 그거 나한테도 해당 되나요?

00:21:28아...

00:21:31새로 나온 항암제요?

00:21:33예.

00:21:34지금 항암약이 너무 세서 그런가.

00:21:37몸이 영 힘든 게 기운도 없고 약 때문에 그런가 해서요.

00:21:43맞아요?

00:21:45제가 아직 1년 차라서요.

00:21:47여쭤보고 바로 말씀드릴게요.

00:21:49그렇죠.

00:21:50선생님 어떻게 환자보다도 모르는 게 더 많으셔.

00:21:59아이고, 어머니.

00:22:01아이고.

00:22:02안 힘드시죠?

00:22:03아이고.

00:22:04아이고.

00:22:05항암하실 땐 체력이 중요해요.

00:22:07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요.

00:22:09그래도 3주 전에 오셨을 때보다 얼굴이 좋으셔.

00:22:13응.

00:22:15못 보고 그냥 가는가 했네.

00:22:19선생님.

00:22:20유난히 이번에 몸이 힘들고 기운 없고 그래.

00:22:25나 진짜 죽겠어.

00:22:27어머니.

00:22:28어제도 밥 많이 남기셨죠?

00:22:30입이 쓴데 그러면 어떡해.

00:22:32병원밥 이제 지겨워요.

00:22:34그래도 밥 많이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2:38그게 제일 좋아요.

00:22:40아셨죠?

00:22:41알았어요.

00:22:42할게, 할게.

00:22:43제가 내일 와서 확인해요.

00:22:45밥 다 드셨나 안 드셨나?

00:22:47알았다니까 참.

00:22:49그럼 화이팅이요.

00:22:51고마워요.

00:22:57아이, 그치.

00:23:02야.

00:23:03그렇게 아무것도 몰라의 표정으로 있으면 환자들이 퍼기나 좋아하겠다.

00:23:06모르는데 어떡해, 그럼.

00:23:09어차피 병원에 있는 사람들 다 알아.

00:23:13우리 바범부.

00:23:15그 착한 황민철 이송기사님도 우리 안 믿어.

00:23:19이 병원에서 전공이 1년차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00:23:24그니까 이건 아까 말한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화 편인데.

00:23:28아이, 이걸 알려줘마라.

00:23:32알려놓으면 줘.

00:23:34들어는 볼게.

00:23:36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세요?

00:23:38뭐?

00:23:39잘 모르겠으면 이 말만 해.

00:23:41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세요.

00:23:44아이, 틀려?

00:23:46맞잖아.

00:23:47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고.

00:23:48그게 건강의 지름길이잖아.

00:23:50아, 어제 괜히 진지하게 들었네.

00:23:52너무 하나마나한 얘기.

00:23:54아, 선생님.

00:23:56안녕하세요.

00:23:58통증 좀 어떠세요?

00:24:00아직은 좀 불편해요.

00:24:03빨리 안 좋아지네요.

00:24:05아, 지금은 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4:09오늘 운동 많이 하셨어요?

00:24:11많이 못 했어요.

00:24:12아이고, 그럼 안 되지.

00:24:15꾸준히 해야 돼요.

00:24:16저랑 같이 좀 걸어요.

00:24:18나야 그럼 좋지.

00:24:20우리 선생님이랑 데이트도 하고.

00:24:23저기 별관까지만 가요.

00:24:25네.

00:24:26저 없을 때도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4:28아, 네.

00:24:29알겠어요.

00:24:30저가 맨날 맨날.

00:24:31저기, 엄마.

00:24:32응?

00:24:33나 손발은 말 정해.

00:24:34엄마가 하고 싶어서 그래.

00:24:35엄마가 하고 싶어서.

00:24:36아, 참.

00:24:37창가 쪽 침대.

00:24:38내일쯤 날 수 있다니까.

00:24:39좀만 참아.

00:24:40여기 좋은데?

00:24:41복도나 가기도 편하고.

00:24:42좋긴 뭐가 좋아.

00:24:43문깜빵인데.

00:24:44무슨 문깜빵이야.

00:24:45간호사 선생님들 자리랑도 가깝고.

00:24:46화장실도 바로 앞이고.

00:24:50우리 딸이 이렇게 착한데.

00:24:51이렇게 착한 게 좋은 생각만 하는데 왜.

00:24:52또 시장이나 또.

00:24:53쓸리겠다.

00:24:54안녕하세요.

00:24:55안녕하세요.

00:24:56안녕하세요.

00:24:58안녕하세요.

00:24:59불편한 건 없으시죠?

00:25:00네, 없어요.

00:25:01아니, 그냥 가기도 편하고.

00:25:02좋긴 뭐가 좋아.

00:25:03문깜빵인데.

00:25:04무슨 문깜빵이야.

00:25:05간호사 선생님들 자리랑도 가깝고.

00:25:06화장실도 바로 앞이고.

00:25:07우리 딸이 이렇게 착한데.

00:25:11이렇게 착한 게 좋은 생각만 하는데 왜.

00:25:14또 시장이나 또.

00:25:16쓸리겠다.

00:25:19안녕하세요.

00:25:20안녕하세요.

00:25:21안녕하세요.

00:25:22불편한 건 없으시죠?

00:25:24네, 없어요.

00:25:25다 좋아요.

00:25:27수술은 모레 오후가 될 것 같고요.

00:25:30그날 마지막 타임인데 앞 수술이 딜레이 되거나 응급이 생기면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00:25:36오늘은 검사한다고 굶고 수술날은 늦게까지 금식일 건데.

00:25:43그럼 이게 체력이 안 돼요.

00:25:46저, 수술 오전에는 안 돼요?

00:25:49앞에는 다른 수술들이 있어서요.

00:25:52아니면 날짜를 미뤄야 하는데 미룰까요?

00:25:56아니요.

00:25:57그냥 할게요.

00:25:58원래 스케줄대로 해 주세요.

00:26:00아, 네.

00:26:01엄마, 난 젊어서 괜찮아.

00:26:03제발 엄마나 금식 그만하고 밥 좀 먹어.

00:26:06선생님이 한마디 좀 해 주세요.

00:26:10어머니 밥을 드셔야 건강합니다.

00:26:13꼭 드세요.

00:26:15제가 알아서 할게요.

00:26:18아, 선생님 저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려요?

00:26:22아, 자궁 적출 살 만하면 1시간 반인데 난소 전이까지 확인되면 최대 3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00:26:29아까 MRI도 찍었는데 전이 됐는지는 진짜로 안 보여요?

00:26:35네, 그걸로는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00:26:39아니, 그래도 배를 여는 큰 수술인데 뭐 몇 시간을 할지도 모르고 얼마나 떼는지도 모르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00:26:51그걸로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00:26:55아휴, 뭐가 다 이래.

00:26:57엄마, 좋을 수도 있는 거잖아.

00:26:59응?

00:27:00그렇죠, 선생님.

00:27:01난소는 괜찮을 수도 있죠?

00:27:04어,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건 없고요.

00:27:09수술해 봐야 합니다.

00:27:14선생님이 저희 엄마 또 올렸어요.

00:27:20양여사, 그만 울자.

00:27:22응?

00:27:24아이고, 그게 그것은 나는 모르겠고.

00:27:28내일 모레.

00:27:29응?

00:27:30내일 모레 퇴원만 시켜주면 된단 게.

00:27:33할머니, 그건 아직 알 수가 없어요.

00:27:35지금은 몰라요.

00:27:36근데 우선 소변줄은 다시 하셔야 돼요.

00:27:38잔유량이 400이 넘어요.

00:27:40사...

00:27:41400?

00:27:42아니, 그게 뭔데?

00:27:43400만 원이 넘는단가?

00:27:45아니, 방광에 남은 소변이요.

00:27:48이 소변이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고 있어요.

00:27:51네.

00:27:52그것을 어찌게 봤대?

00:27:55아이고, 내가 물을 안 내렸는갑네.

00:27:58아니요.

00:28:03이따 소변줄 다시 낄 거고요.

00:28:05내일 다시 잔유량을 봐서 그게 줄어들어야 퇴원하실 수 있으세요?

00:28:09어미, 어짼데?

00:28:11나가 3일 뒤에 결혼식이 있는디?

00:28:13어미, 어찌였을까?

00:28:15응?

00:28:16아이고, 중혼일 앞두고 부정탈값이.

00:28:19가족들도 나 수술한 중 모른디.

00:28:22아이고, 어찌였을까?

00:28:24저...

00:28:25암시랑도 않게, 응?

00:28:27그날 결혼식에 가였은디.

00:28:29젊은 선사님, 뭔 좋은 방법이 없겠는가?

00:28:33저도 너무 보내드리고 싶죠.

00:28:36근데 잔유량이 많으면 퇴원이 안 돼요.

00:28:40아니...

00:28:41근데...

00:28:42오줌은 무엇함시 안 나온단가?

00:28:45응.

00:28:46그럼 그 시기에 약을 주든가, 뭐 주든 언능언능 치료 좀 해 주시오.

00:28:51나 3일 안에 퇴원할란 게.

00:28:53우선은 지켜봐야 돼요.

00:28:55뭔 오줌...

00:28:57또 본다요.

00:28:59오줌 아니고 잔유량인데.

00:29:06할머니.

00:29:09밥 잘 안 드시죠?

00:29:12그 시기...

00:29:13그게 전...

00:29:15아, 고탕으로 준지 묶었어.

00:29:17아, 어쩐지.

00:29:18할머니, 밥 잘 드시고 물도 많이 드시고.

00:29:22특히 운동.

00:29:23운동을 많이 하셔야죠.

00:29:25그래야 퇴원하실 수 있어요.

00:29:27아이고, 미천말로.

00:29:28나가 그것을 모르간디.

00:29:30응?

00:29:31요라고 배도 째놓은 게 아프고.

00:29:33이 무릎박도 시린 게 그러지.

00:29:35그럴수록 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셔야죠.

00:29:39응.

00:29:40이리 와.

00:29:42한 단계.

00:29:43나 오늘부터.

00:29:45아니, 시방부터 당장 할란 게.

00:29:48걱정 마시오.

00:29:49네.

00:29:54진짜라니까?

00:29:56나 언제 일 아니었음 그 할머니랑 밤새울 뻔했어.

00:29:59야, 진짜야.

00:30:00완전 효과 있어.

00:30:03책 보고 논문 보고 머리 많지면 뭐하냐.

00:30:07실전은 공부가 다가 아니야.

00:30:10나도 써먹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

00:30:17안녕하세요.

00:30:18안녕하세요.

00:30:19오, 니들 그새 엄청 친해졌다.

00:30:22퇴근도 같이 하고.

00:30:25넷이 어디 가?

00:30:26집이요.

00:30:27집이요.

00:30:28그치.

00:30:30집 있었지.

00:30:33가, 그럼.

00:30:34안녕히 계세요.

00:30:36안녕히 계세요.

00:30:38니들.

00:30:40배 한 거 봐.

00:30:42어?

00:30:43밥이요?

00:30:44어.

00:30:45저녁 같이 먹을까?

00:30:49사주시는 거예요?

00:30:51오이형 선생이라고 남아줘서 고맙네.

00:31:09얼른 먹어.

00:31:12진짜 고마워하세요.

00:31:14누가 남아요?

00:31:15퇴근하는데 밥 먹자고 하면.

00:31:18내가 큰 실수를 했네.

00:31:20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어.

00:31:22그래도 애들이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게 담에 사주세요 하니까 좋네.

00:31:27나도 안 미안하고 애들도 안 미안하고.

00:31:29엠지 모르세요?

00:31:31왜 몰라.

00:31:32나 맴 짓네.

00:31:33뭐래.

00:31:34근데 왜 퇴근 안 해요?

00:31:41수술 영상 봐야 돼서.

00:31:43왜 안 가?

00:31:48왜 안 가?

00:31:50아, 밥 먹자.

00:31:53저 퇴근하는 중이었거든요?

00:31:55맞답이야.

00:32:04벌써 다 먹었어요?

00:32:05응.

00:32:06천천히 먹어.

00:32:08아니에요.

00:32:09별로요.

00:32:17아니, 국밥으로 1분 컷 할 거면 뭐 하러 같이 먹재?

00:32:22아니, 그럼 먹지도 않을 거면 왜 어때?

00:32:24엠지답게 가지?

00:32:25어, 난 밖에서.

00:32:29밖에서 맛있는 거 사주는 줄 알았죠?

00:32:32저 구내식당이 뭐야, 진짜.

00:32:38내가 또 미안해야 되는 거지?

00:32:42미안.

00:32:45영혼 없어.

00:32:47씨...

00:33:00황경주라고 있나요?

00:33:01제가 아빠인데요.

00:33:02애가 쓰러졌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00:33:04아, 저쪽이요.

00:33:06경주야.

00:33:13무슨 일이야?

00:33:14어디가 아파?

00:33:16어?

00:33:17많이 아파?

00:33:18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00:33:20어?

00:33:21아빠 다 괜찮아.

00:33:23별일 아니야.

00:33:25아빠 가서 일 봐.

00:33:28빨리 가.

00:33:29야, 아침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아픈 겁니까?

00:33:34혹시 맹장인가요?

00:33:36아, 맹장은 아니고요.

00:33:39그럼 어디가?

00:33:42곧 교수님 오실 겁니다.

00:33:44방금 분만 끝나셨어요.

00:33:46예?

00:33:48안녕하세요.

00:33:49많이 아프세요?

00:33:50배 좀 볼게요.

00:33:54금선미님이랑 보호자분께 설명드렸는데 다른 선생님께 다시 설명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00:34:09아, 다 모른다고 말하시니까 제가 너무 불안해서요.

00:34:27그럼 수술 절차부터 다시 설명을 드릴게요, 어머니.

00:34:31네.

00:34:32우선 현재 의심하고 있는 난소 혹을 먼저 떼어내서 응급조직 검사를 내보내고 자궁 내막에 있는 암부터 자궁 척출술로 제거를 할 거고요.

00:34:43그 다음에 난소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난소를 제거할지 말지 결정이 될 겁니다.

00:34:49아, 저 그럼 이런 환자들 중에 암 아니어서 난소 안 떼는 경우도 있죠?

00:34:59말씀드린 대로 수술을 들어가봐야지 알 수 있습니다.

00:35:04아니, 그러니까 난소 괜찮으면요.

00:35:07그래서 난소 안 떼면 호르몬 치료 안 하고 살 수 있죠, 그렇죠?

00:35:13예, 자궁 적출만 했을 때는 호르몬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00:35:17아, 그럼 수술하고 나면 우리 딸도 그냥 평범하게 다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살 수 있는 거죠?

00:35:25수술 후에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긴 한데.

00:35:31아, 항암.

00:35:33어머니, 많이 힘드시죠?

00:35:39뭐라도 좀 괜찮다고 해 줘요.

00:35:43앞으로는 괜찮을 거다.

00:35:45뭐가 다 이렇게 모르고 안 되는데요.

00:35:49우리 딸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00:35:55희망이 하나라도 있어야 괜찮다고 위로라도 해 줄 거 아니에요.

00:36:03그래야 덜 미안하잖아요.

00:36:15에이, 누가 이렇게 오나 했네.

00:36:19엄마, 복도에 사람들 다 구경 나왔어.

00:36:23여기서 이러려고 나 산책 보낸 거야?

00:36:27아, 진짜.

00:36:29나 괜찮다니까.

00:36:31누가 보면 초상 난 줄?

00:36:33별소리를 다 한다.

00:36:35엄마한테 그게 할 소리야.

00:36:37알았어.

00:36:38알았으니까 가자 빨리.

00:36:40나 좀 창피해실려고 그래, 엄마 때문에.

00:36:42죄송해요, 선생님.

00:36:45다음에는 그냥 저한테만 설명해 주세요.

00:36:48엄마 우는 거 달래는 게 더 피곤해서 그래요.

00:36:51네, 선생님?

00:36:54아, 네.

00:36:57너 생각이 있어, 없어?

00:37:00어이, 황경주.

00:37:02아빠한테 아무 말이라도 해 봐, 어?

00:37:05생각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속인 거 아니야.

00:37:09야, 경주야.

00:37:11너 이제 대학교 1학년이야.

00:37:14어?

00:37:15앞으로 뭘 어쩌려고 이래.

00:37:17자궁 수축 억제제는 걸었는데요.

00:37:25어, 한두 시간 정도 보고.

00:37:28아빠랑 말 안 할 거야?

00:37:31말 안 할 거냐고!

00:37:32알아서 한다고!

00:37:34그러니까 좀 가라고!

00:37:35가면?

00:37:36어?

00:37:37내가 가면!

00:37:38너, 엄마도 없는데 올 사람은 있고?

00:37:40있어?

00:37:41아우!

00:37:42그...

00:37:43알아?

00:37:44어?

00:37:45그 미친...

00:37:47그 새끼도 아냐고.

00:37:49아우, 미친다 내가.

00:37:51설마 너 혼자 이러고 있는 거야?

00:37:53너...

00:37:54너...

00:37:55너 누군지는 아냐?

00:37:56아빠!

00:37:57아버님, 아니 할아버님 조금 진정을...

00:37:59핸드폰 내놓아.

00:38:00핸드폰 내놓으라고!

00:38:02경주야.

00:38:03너야?

00:38:04너야?

00:38:05너냐고!

00:38:06너, 이 새끼.

00:38:07영찬.

00:38:08괜찮아?

00:38:09오래 기다렸지.

00:38:40시작할까요?

00:38:41심장 소리 들리시죠?

00:38:452.7kg 정도로 잘 크고 있네요.

00:38:50엄마가 애 많이 쓰셨다.

00:38:53아기 머리는 여기고.

00:38:59여보세요?

00:39:03여기가 머리고 눈이랑 코 다 잘 보이시죠?

00:39:09아...

00:39:11예, 예.

00:39:13잘 보입니다.

00:39:15양수량도 적절하고 태반 위치도 좋아요.

00:39:19아기 자세도 좋고 현재로서는 특이 소견 없습니다.

00:39:26짠!

00:39:27해남에서 오신 윤혜신 환자분이 주신 거.

00:39:32볼 때마다 딸이라도 있음 사이 삼고 싶다고 하시는데.

00:39:35그 딸 어제 왔다 가셨어.

00:39:38응?

00:39:39아들만 둘 아니고?

00:39:41응?

00:39:43딸 있는 거 깜빡하셨나 보네.

00:39:45이따 와봐봐.

00:39:47속는 상 치고 한번 물어보라니까.

00:39:51뭔데?

00:39:53이번엔...

00:39:55보호자네.

00:39:56그치?

00:39:57고마워.

00:39:58니가 나한테 뭘 묻는 날이야, 방금.

00:40:01응.

00:40:02이건 아니어도 꽤 있네.

00:40:03산모 아버지는 화가 많이 났고, 남친이란 사람은 쎄한 게 딱 도망갈 느낌이다.

00:40:07그래, 방금 김섭이가 말했잖아.

00:40:09이 산과는 아기 문제에 가족 문제까지 겹쳐 있어서 되게 복잡해 보이는데, 의외로 해결방법은 쉬울 때가 많아.

00:40:17아기, 운소리.

00:40:19자, 인턴 때 생각해봐.

00:40:20난생 처음 보는 산모가 아기를 낳아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막 먹먹해지는데, 자기 자식이고 손자면 어떻겠어?

00:40:27지금이야, 딸이 밉고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화가 나겠지만, 아기 울음소리 들으면 마음이 확 풀릴걸?

00:40:43그러고 보니까 산모 아버지에 가족 문제까지 겹쳐 있어서 되게 복잡해 보이는데, 의외로 해결방법은 쉬울 때가 많아.

00:40:49아기 울음소리.

00:40:50자, 인턴 때 생각해봐.

00:40:51난생 처음 보는 산모가 아기를 낳아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막 먹먹해지는데, 자기 자식이고 손자면 어떻겠어?

00:40:56산모 아빠는 심장소리 들려주니까 처음으로 대답도 하고 조금 웃었던 것 같아.

00:41:03그럼 됐네.

00:41:04아빠는, 아니 할아버지는, 아니, 아니 산모 아빠는 아기 울음소리를 BGM으로 깔고, 축하드려요.

00:41:13아기 너무 예쁘네요 하면 해피엔딩인데, 이 문제는.

00:41:17남친, 남친 물어보러 온 거잖아.

00:41:23하루아침에 갑자기 아빠가 된다니까 무서운 거 아닐까?

00:41:27엄마도 하루아침에 되거든.

00:41:29아는데, 남친은 임신한 줄도 몰랐으니까 아예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오늘 밤이나 내일쯤에는 마음 정리해서 나타나지 않을까?

00:41:40안 오면 아기 울음소리도 못 듣는 건데. 해그리 쉽긴 뭐가 쉬워! 지도 모르면서 씨.

00:41:46왜 나한테 화를 내냐?

00:41:47아, 먹었잖아!

00:41:48그래, 맞아!

00:41:49내일 사줄게.

00:41:52집어가자, 태근 씨는 지났다.

00:41:56나 간다.

00:41:58이러더니 또 엄청 빨라요.

00:42:04야, 누가 너 잡으러 쫓아오냐?

00:42:12오이 형 어디 갔어?

00:42:14오이 형 어디 갔냐고!

00:42:16설마 또 수술 딜레이 시켜놓고 퇴근한 거 아니지?

00:42:21아, 나 이씨.

00:42:31예, 안녕하세요.

00:42:34아, 예, 안녕하세요.

00:42:44너 뭐야, 어?

00:42:45왜 자꾸 딜레이냐고!

00:42:46나 세상에서 수술 늦어지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00:42:49압니다, 죄송합니다.

00:42:51그놈의 죄송어, 이씨.

00:42:57오늘은 또 뭐 때문에 내가 이 시간까지 수술해야 되는 거냐, 어?

00:43:00코업인데 유로까지 다 딜레이 돼가지고 뒷말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00:43:04심장 초음파랑 해기는 검사하려고.

00:43:08뭐?

00:43:10카디오에 연락했는데요.

00:43:13기다리려고 해서.

00:43:15검사 스케줄 하나 딱딱 조절 못하고 기다린다고 해서 지금 넋넋고 기다리고 있는 거야!

00:43:22환자 검사 제대로 해가지고 그냥 수술실에 제 시간에 내리기만 하라는데, 어?

00:43:27야, 이게 어려워? 이거 기본 아니야, 기본!

00:43:30아니, 이것도 못하겠다는 건 그냥 하기 싫다는 거 아니야, 어?

00:43:36왜?

00:43:37또 하다가 말래.

00:43:38또 그만둘래?

00:43:39저기요, 선생님.

00:43:43여기 좀 봐주셔야 될 것 같은데.

00:43:47그 주사액이 막 새는 것 같아요.

00:43:53그...

00:43:54간호사 선생님께서 꼭 가셔가지고 봐드릴 거예요, 예.

00:43:58좀 급해서 그런데 여기 우리 오희영 선생님께서 좀 봐주면 안 될까요?

00:44:07그럴까요?

00:44:09오희영 선생님, 가봐.

00:44:11가서 봐드려.

00:44:13응.

00:44:14네.

00:44:15교수님이 엄청 무서우신가봐요.

00:44:16저희한테는 안 그러신데.

00:44:17아, 네.

00:44:18조금.

00:44:19그냥 갈까 하다가 우리 딸 같아서.

00:44:23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00:44:24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

00:44:26근데 저는 좀 많이 해서 감사합니다.

00:44:30방금 혼난 사람 앞에서 할 말은 아닌데.

00:44:31선생님은 참 좋겠다.

00:44:32방금 혼난 사람 앞에서 할 말은 아닌데.

00:44:33선생님은 참 좋겠다.

00:44:34하고 싶은 일 하면서.

00:44:35선생님은 참 좋겠다.

00:44:36우리 딸 같아서.

00:44:37우리 딸 같아서.

00:44:39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00:44:42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

00:44:45근데 저는 좀 많이 해서 감사합니다.

00:44:49방금 혼난 사람 앞에서 할 말은 아닌데.

00:44:54선생님은 참 좋겠다.

00:44:59하고 싶은 일 하면서 실수도 하고 혼도 나고.

00:45:06난 그게 다 너무 부럽네.

00:45:14우리 딸도 안 아팠음 어디서 선생님처럼 막 혼나고 그랬겠죠?

00:45:22그럼 엄마한테 전화해서 상사 욕도 하고 고자질도 하고.

00:45:34누굴 탓하겠어요?

00:45:36애만 혼자 덜렁 외국에 보내놓고.

00:45:40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줄도 모르고.

00:45:44좋은 학교 합격했다고 변호사 된다고 자랑이 나고.

00:45:51난 오늘 자격도 없는데.

00:45:57쟤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죽겠어.

00:46:03이제 그만 울려고요.

00:46:15저 어린 것도 저렇게 씩씩한데 엄마라는 사람이 허거운 날 눈물이나 짜고 있어.

00:46:23그동안 옆에서 못 챙겨준 거 다 해주려고요.

00:46:29앞으로는 옆에 꼭 붙어서 다시는 혼자서 아프게는 안 해요.

00:46:39이제야.

00:46:41이제라도 엄마 노릇해야죠.

00:46:45그...

00:46:47제가 해드릴 건 없고.

00:46:51난소까지 전이가 됐나 최대한 빨리 알려드릴 수 있는지.

00:46:59교수님 화 풀리시면 한번 여쭤볼게요.

00:47:05말이라도 고마워요.

00:47:07근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00:47:11저...

00:47:13혹시 다른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00:47:21정하셨어요?

00:47:43플레임 퐁.

00:47:47말고요.

00:47:51따뜻한 아메리카노 주세요.

00:47:53따뜻한 아메리카노요.

00:47:55고도원 선생님이 쏜데.

00:47:57빵야.

00:47:58메가리카노 한 잔이랑요.

00:47:59다음.

00:48:00저는 아아요.

00:48:01샷 추가해주세요.

00:48:03저는 핫 얼그레이트요.

00:48:05네.

00:48:06플레임 퐁 크러시요.

00:48:08허니퐁 시리얼 넣어주시고 꿀 추가요.

00:48:11나 칼테모토 한번 삽혔을 거야.

00:48:17근데 장례식장 가?

00:48:19누구 돌아가셨어?

00:48:21이거 블랙 아니고 블루블랙이거든?

00:48:23이거 신상이야.

00:48:29나 오늘 소개팅 있어.

00:48:3132살인데 사업이 대박이 왔다나 봐.

00:48:35차가 뭐래더라?

00:48:37뭐 암튼.

00:48:39나 오늘 진짜 잘 돼야 되는데.

00:48:43야야 담들이 봐.

00:48:45안 봐.

00:48:46걱정 마.

00:48:47너 거울이나 좀 보세요.

00:48:50어떻게 너 갈수록 빈해지냐?

00:48:52갑자기 망언이처럼.

00:49:00네.

00:49:01네, 바로 가겠습니다.

00:49:16나 오늘 사업이 될 것 같아요.

00:49:17아...

00:49:18아...

00:49:19아...

00:49:20아...

00:49:21환경주사무 보호자분 분만장 앞으로 오세요.

00:49:25곧 분만할 것 같아요.

00:49:26벌써요?

00:49:27한 몸은 많이 아프세요?

00:49:29한 몸은 호흡하세요?

00:49:31아...

00:49:33아...

00:49:34영찬...

00:49:35영찬...

00:49:36어...

00:49:37아...

00:49:38아...

00:49:39아...

00:49:40아...

00:49:41아...

00:49:42아...

00:49:43아...

00:49:44아...

00:49:45아...

00:49:47아...

00:49:48아...

00:49:49아...

00:49:50하...

00:49:59하...

00:50:00하...

00:50:01하...

00:50:05환경주사무 보호자분.

00:50:07아버님.

00:50:09아...

00:50:13저희 딸은요, 제 딸은요.

00:50:15산모분이랑 아기 모두 건강하세요.

00:50:19손가락 10개, 발가락도 10개고요.

00:50:21자가화흡도 잘하고 다 좋습니다.

00:50:24예.

00:50:29감사합니다.

00:50:31고생하셨습니다.

00:50:33산모분은 첫째 끝나면 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00:50:36회복실 가셨다가 바로 병실...

00:50:38잠시만요.

00:50:42죄송합니다.

00:50:48대체 어디 갔다가 지금 오는 거야?

00:50:51아니, 아무리 척이 없어도 그렇지.

00:50:53아니, 전화는 또 왜...

00:50:56아, 꺼졌네.

00:51:01죄송합니다.

00:51:03엄마 모셔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00:51:07죄송합니다, 아버님.

00:51:11한 대 때리시더니 조금 풀리셨습니다.

00:51:20저희 집은 제가 꼭 해결하겠습니다.

00:51:23엄마, 아빠 솔직해서 꼭 병원에 데리고 올게요.

00:51:26진짜입니다, 아버님.

00:51:43경주는요?

00:51:46우리 경주 언제 볼 수 있어요?

00:51:48산모분 괜찮으세요.

00:51:49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00:51:51하...

00:51:52감사합니다.

00:51:53선생님.

00:52:06어디 가시나 봐요?

00:52:07네, 어떻게 가셨어요?

00:52:08오늘 화장도 엄청 잘 먹고 엄청 아사한데요?

00:52:11다른 사람 같아요.

00:52:12저 소개팅 있거든요.

00:52:13아, 어쩐지 오늘 너무 예쁘더라.

00:52:17머리 스타일 바뀐 것도 너무 잘 어울리고.

00:52:19메이크업, 의상, 코니 다 너무 예뻐요.

00:52:21완벽 그 잡채.

00:52:23저 오늘 머리 그대로인데.

00:52:29말씀하세요.

00:52:30가시기 전에 이거 하나만.

00:52:36가시기 전에.

00:52:40어찐가?

00:52:41나 내일 퇴원한가?

00:52:44아무래도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봐야 알 것 같아요.

00:52:47어점이 문젠갑이요?

00:52:49네.

00:52:50그럼.

00:52:51아침 몇 시인데?

00:52:53아주 아침이요, 늦은 아침이요?

00:52:55오늘 밤에 소변줄 끼고 새벽에 뺀 다음에 4시간 지나니까.

00:53:01빠르면 아침 9시?

00:53:03아, 아니다.

00:53:0410시에서 11시 사이?

00:53:05뭐 늦으면 12시 그 정도야.

00:53:07결혼식이 3시인 게 그러면 갈 수 있겠네.

00:53:10그럼 가실 수도 있고, 못 가실 수도 있고.

00:53:13아따, 그것은 나도 알고.

00:53:15할머니!

00:53:16전 그럼.

00:53:17근데.

00:53:19우리 선상님 얼굴에 꽃이 피어버렸네.

00:53:25어디 좋은 데 가는 가요?

00:53:27네.

00:53:28그럼 내일 봬요.

00:53:29할머니 밥 많이 드시고 운동도 많이 하세요.

00:53:31네.

00:53:37나 5도 한 개만.

00:53:38싫어.

00:53:391011호 민보라완자 해열제 하나만.

00:53:41싫어.

00:53:42넌 해줄 거 하면서 꼭 부르더라.

00:53:44야, 잘 되면 새끼칠게.

00:53:46잘 안 될 것 같아서 그래.

00:53:48네 주둥이는 악마가 사나 봐.

00:53:50부족하나 써야겠어.

00:53:51안 터널걸?

00:53:52나 한 번만 해줘.

00:53:54민보라완자 나, 해열제.

00:53:56싫어.

00:53:57땡큐.

00:53:59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00:54:05맞네, 1011호.

00:54:09근데 칭찬합니다 게시판 원래 셋째 주쯤 바뀌잖아.

00:54:14이상하네.

00:54:16네 교수님.

00:54:18금선미 환자 모든 워크업 마쳤고 오전부터 수술이 조금씩 밀려서 일곱 시에 수술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00:54:24네.

00:54:25수술?

00:54:26누구?

00:54:27조진무 교수님?

00:54:28어.

00:54:29오늘 수술도 늦으면 나 진짜 죽어.

00:54:31야, 아무리 그래도 벌써 가냐?

00:54:33보호자가 부탁하신 게 있어서.

00:54:34뭔데?

00:54:35뭔데?

00:54:36수술장 앞부터 마취 전까지 환자 옆에 같이 써달라 했다고?

00:54:40어, 거기부터는 보호자가 못 들어가니까.

00:54:42그 수술실복은?

00:54:43수술이 조금씩 밀려서 일곱 시에 수술이 조금씩 밀려서 일곱 시에 수술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00:54:46네.

00:54:47수술?

00:54:48누구?

00:54:49조진무 교수님?

00:54:50어, 오늘 수술도 늦으면 나 진짜 죽어.

00:54:52지금 보호자가 못 들어가니까.

00:54:55그 수술실 복도가 무섭긴 하지.

00:54:57처음 본 이송기사님보다 그나마 젖으면 너가 낫지.

00:55:00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00:55:02설마, 이동만 같이 하고 아무 얘기도 안 할 건 아니지?

00:55:07뭔 얘길래?

00:55:09뭐, 아무 얘기나.

00:55:11못해, 그런 거.

00:55:22그럴 땐.

00:55:26엄마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넌 아무 걱정 말고 한숨 푹 자.

00:55:34착하고 똑똑한 우리 딸.

00:55:39다 잘될 거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

00:55:42엄마만 믿어.

00:55:43알았어.

00:55:44나 걱정 안 해.

00:55:45선생님들이 알아서 잘하시겠지.

00:55:50그리고 자공반 수술하면 1시간 반.

00:55:53난소 수술까지 해도 3시간이면 나와.

00:55:56금방이야, 금방.

00:55:581시간 반.

00:56:011시간 반 안에 끝나.

00:56:03그럴 거야.

00:56:08선생님.

00:56:10아...

00:56:11네.

00:56:13수술 잘 받고 올게.

00:56:15엄마도 밖에서 울지 말고 있어, 알았지?

00:56:18엄마 안 울어.

00:56:20엄마가 왜 울어?

00:56:22수술하면 다 괜찮아질 건데.

00:56:28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00:56:30네.

00:56:31이제 들어가 보겠습니다.

00:56:33자동차입니다.

00:56:34나 nik만 해도 돼요.

00:56:35muito better secure.

00:56:38동생이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00:57:00얼마나 더 기다리면 돼요?

00:57:12인적 사항만 확인하면 돼서 금방 들어갈 거예요.

00:57:15아버님 저는요, 제 인생을요, 우리 아이에게 바칠 수 있습니다.

00:57:34경주에게도 바칠 수 있습니다.

00:57:40환경자 아기 보호자분?

00:57:42저요, 제가 아빠입니다.

00:57:44아버님 어디 다녀오셨어요?

00:57:59낮엔 병실에 안 계시던데.

00:58:01예, 잠깐.

00:58:07너무 축하드려요.

00:58:13진짜 예뻐요.

00:58:15산모분이랑 똑같이 생겼죠?

00:58:19남자친구분도 엄청 좋아하시던데.

00:58:22벌써 딸바보 되신 것 같아요.

00:58:27진짜 축하드려요, 아버님.

00:58:37제가 축하받아야 하는 거죠?

00:58:42네?

00:58:43하루아침에 할아버지 됐다고 기뻐야 되나?

00:58:52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운 것도 알고 책임감 있는 것도 알고 소중한 생명 뭐 다 저도 아는데.

00:58:57제 딸이랑 똑같이 생긴 저 아기가요.

00:59:12아무 죄 없는 저 아기가요, 아무 죄 없는 저 아기가 저한테는 우리 딸 발목 잡으러 온 천사 같거든요.

00:59:30우리 딸, 우리 딸, 우리 딸, 우리 딸, 우리 딸.

00:59:46우리 딸, 우리 딸.

00:59:56수술 참 많죠?

00:59:58수술받는 사람 진짜 많아요.

01:00:00선미 씨보다 더 안 좋은 사람들도 많으니까.

01:00:02동병상년?

01:00:04예?

01:00:05그런 거면 넣어두세요.

01:00:07너무 많이 들었어요.

01:00:09동병상년은 무슨.

01:00:11여기서 내가 제일 어리고만.

01:00:13운도치질이 없어.

01:00:17선미 씨 수술받는 동안 제가 계속 옆에 있을 거니까.

01:00:22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01:00:25선생님답지 않게 왜 이러실까?

01:00:27그런 말 하나도 위로가 안 되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시면 안 돼요?

01:00:33그거 누가 시켰죠.

01:00:36그렇죠?

01:00:37네.

01:00:39동기인데 엄재일이라고.

01:01:03동기 LIVE

01:01:15왜 이러지?

01:01:29아, 나 진짜 괜찮은데.

01:01:41아, 죄송해요, 선생님.

01:01:43아, 죄송해요.

01:02:03현자분.

01:02:04선생님.

01:02:06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01:02:11왜, 어디 아파?

01:02:17괜찮아.

01:02:21그...

01:02:31잘 가셨어?

01:02:35우리 엄마.

01:02:37어, 내일 또 옷인데.

01:02:41애기 옷이랑 가재 수건.

01:02:43필요할 거라고 하더라.

01:02:45감사하다고 전해줘.

01:02:49저게 어디 아프지?

01:02:55많이 아파?

01:02:57내가 의사 선생님 불러볼까?

01:02:59아...

01:03:03아...

01:03:05아니야.

01:03:07안녕하세요.

01:03:09안녕하세요.

01:03:11안녕하세요.

01:03:15이거요.

01:03:17살 것 같아요, 선생님.

01:03:21또 있어요.

01:03:31살 것 같아요, 선생님.

01:03:33또 있어요.

01:03:35진짜 살 것 같아요.

01:03:37감사해요.

01:03:39아버님이 휴지통에 버리셨거든요.

01:03:43따라가서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내용물을 보니까 맥락상 산모분 것 같아서요.

01:03:49퇴원하는 산모들한테 물어봤다.

01:04:05이런 게 필요하다더라.

01:04:07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라.

01:04:37괜찮아요.

01:04:49괜찮아?

01:04:51많이 아팠어?

01:04:53괜찮아.

01:04:55괜찮아.

01:05:01괜찮아.

01:05:037시 20분인데.

01:05:1910분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01:05:21감사합니다.

01:05:23우린 괜찮은데 오영 선생 괜찮아요?

01:05:27지금부터 준비해도 30분은 더 걸릴 텐데.

01:05:29교수님 이런 거 이해하시는 분이 아니잖아요.

01:05:33또 엄청 소리 지르실 텐데.

01:05:35교수님께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01:05:47아, 교수님.

01:05:48금섬유 환자 수술이요.

01:05:49어, 정확히 5분 뒤에 도착.

01:05:51바로 수술 시작할 거야.

01:05:53아, 그게요.

01:05:55안 될 것 같습니다.

01:05:57왜?

01:05:59또 뭐가 문젠데?

01:06:00제가요.

01:06:01어...

01:06:02제가 아침에 랩 하나를 빼먹어가지고요.

01:06:06아부가, 아부가, 아부가.

01:06:08ABG예요.

01:06:09아부가를 빼먹었다고?

01:06:11네.

01:06:12그게 지금 마취과여서 응급으로 ABG에 진행 중인데, 시간이 조금...

01:06:16야!

01:06:17너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일하냐?

01:06:20어?

01:06:21나 오늘 학회 모임 있어.

01:06:22딜레이 안 된다고 내가 너한테 몇 번을, 몇 번을 얘기를 하냐?

01:06:25아, 이번에 제발 좀 늦지 말라고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01:06:29아, 진짜 너 도대체 뭐하는 애야?

01:06:32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01:06:34저, 죄송합니다.

01:06:36두 번 다시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01:06:37야, 이 멍청한!

01:06:39네, 저 멍청한 거 맞습니다.

01:06:40죄송합니다.

01:06:41마치 시작하겠습니다.

01:07:09어이 형 집중 안 해?

01:07:37너 때문에 늦어졌는데, 어?

01:07:39시간을 왜 자꾸 봐.

01:07:40죄송합니다.

01:07:44오늘은 좀 늦네.

01:07:49올 때가 됐는데.

01:07:54병리 겁니다.

01:07:5610번 방 금선미 환자 수술이시죠?

01:07:58네, 맞습니다.

01:07:59보내주신 조직이 난소 맞으시고요?

01:08:02네.

01:08:03일단 섹션 넣은 부분에서는.

01:08:08결과 잘 말씀드리고 놀라시지 않게 표정 관리 잘.

01:08:24아휴, 그 속도로 수술 준비를 했습니다.

01:08:36아휴, 고마워요.

01:08:46아휴, 고마워요.

01:08:51선생님, 감사합니다.

01:08:54선생님, 감사합니다.

01:08:56너무 고마워요.

01:09:09그만 울어.

01:09:21단속 모양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양쪽 다 비나인이네.

01:09:29블레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01:09:31제가 잘 마무리할게요, 교수님.

01:09:33오케이.

01:09:34거지 카운트해 주세요.

01:09:40내일 오전 첫 수술인데 퍼미션을 안 받으면 어떡해요.

01:09:44이건 기본 중에 기본인데.

01:09:46죄송합니다.

01:09:47지금 바로 받아놓겠습니다.

01:09:49네.

01:09:50여기에 반지면이 무너지면 bye.

01:09:55네.

01:09:58네.

01:10:01네.

01:10:02네.

01:10:04네.

01:10:05네.

01:10:06네.

01:10:07네.

01:10:08네.

01:10:09네.

01:10:10네.

01:10:11네.

01:10:12네.

01:10:13네.

01:10:14네.

01:10:16네.

01:10:17네.

01:10:18감사합니다.

01:10:48할머니!

01:10:50아휴, 몰라라.

01:10:529시 됐어요.

01:10:54아휴, 우리 꽃선상이 고상이 많네.

01:10:58준비되셨죠?

01:11:00응.

01:11:02괜찮네.

01:11:04괜찮네.

01:11:06나 아직도 300이 넘지.

01:11:08회원 못해도 괜찮네.

01:11:10그럴 줄 알았어.

01:11:12왜요?

01:11:14어디 불편해?

01:11:16할머니!

01:11:18아휴, 놀라라.

01:11:209시 됐어요.

01:11:22아휴, 우리 꽃선상이 고상이 많네.

01:11:26준비되셨죠?

01:11:28응.

01:11:30왜요?

01:11:32어디 불편하셨어요?

01:11:34불편했지.

01:11:36마음이 선상님한테.

01:11:40나가 어제 낮에는 열두 바퀴를 돌았단 말이지.

01:11:46근데 밤에는 여덟 바퀴 반이 못 돌았단 게.

01:11:48여덟 바퀴요?

01:11:50할머니, 저는 그냥.

01:11:52그냥.

01:11:56그냥.

01:11:58그런 말은 하면 안 되는 건데.

01:12:00아이고, 밥도 안 먹혀서 그냥 다 남겨불고 걷는 것도 시원찮아해.

01:12:06나가 의사는 아니어도 딱 본 게 회원 모두가 다 있어.

01:12:12우리 선생님이 몇 번을 당부했는지.

01:12:16아이고, 나가 그것을 못 했네.

01:12:20그게 내 탓인 게 신경 쓰지 마시오.

01:12:26결혼식은요?

01:12:28그럼 결혼식은 어떻게 해요?

01:12:30그라네도 어젯밤에 못 간다고 전화했어.

01:12:36취소해버렸어.

01:12:38결혼식을 취소하셨다고요?

01:12:40진작에 고로코롬 했으면 우리 꽃선상을 귀찮게 안 했을 거인디.

01:12:46나가 너무 각오잡혀갖고.

01:12:54우리 꽃선상처럼 얼굴에 꽃이 필 적에는 인자 못하면 나중에 하면 되고, 놓쳐불면 기다리면 되지.

01:13:08근데 인생 꽃이 저불면 인자는 무엇이든 마지막이여.

01:13:20다음이 없어.

01:13:22시간도 없어.

01:13:26긍게 볼 수 있을 때 보고 헐 수 있을 때여야.

01:13:32낭 중에 죽을 때에 덜 아쉽고 덜 보고 잡지.

01:13:40긍게 우리 꽃선상은 꼭 그라고 사시오.

01:13:46남인처럼 후여들 말고.

01:13:52네.

01:13:54내 걱정은 하지 마라.

01:13:56나인자부터는 맨날 맨날 열심히 걷고 밥도 많이 묵으란 게.

01:14:02할머니, 그 걷는 거는 무릎에 물이 안 갈 정도로만 걸으세요.

01:14:08하루에 30분씩 두 번 그 정도만 걸으시고요.

01:14:11식사는 최대한 골고루 꼭꼭 씹어서 드세요.

01:14:16과식은 절대 안 되고요.

01:14:21죄송해요.

01:14:22엄마, 꽃선상 별말을 다 안 해.

01:14:32아이고, 오김 씨.

01:14:34웃자고 이러고 혼자 있단가.

01:14:37뭔 놈의 수술을 몰래 받는다냐.

01:14:40우리 오김 씨는 괜찮지라?

01:14:43네.

01:14:44수술도 잘 되셨고 지금은 괜찮으세요.

01:14:47엄마, 아무리 그래도 우리한테 말 안 하면 어떡해.

01:14:51결혼식에 다시 잡으면 되지.

01:14:53할머니, 우리가 얼마나 놀란 줄 알아요?

01:14:56아, 손녀분.

01:14:59네네.

01:15:00어떡해요, 결혼식 취소되셔서.

01:15:02괜찮아요.

01:15:03퇴원하시면 다시 또 날 잡으면 되죠.

01:15:06할머니 때문에 결혼식까지 취소하시고.

01:15:10아, 당연하죠.

01:15:14결혼식을 어떻게 해요?

01:15:16신부가 못 오는데.

01:15:18네?

01:15:19어?

01:15:20어?

01:15:21어, 저기.

01:15:22아니.

01:15:23저기.

01:15:24신부가 얘가 아니라.

01:15:26나요.

01:15:28나아가 신부여.

01:15:31하하하.

01:15:32하하하.

01:15:33하하하.

01:15:34하하하.

01:15:35세상 천지에.

01:15:37이?

01:15:38신부 없는 결혼식이 어디 간디?

01:15:39나아가 있어야 결혼식도 있는 것이지.

01:15:43하하하.

01:15:44식당이랑 사지는 다 취소했는디.

01:15:47이 떡은 취소 못했시야.

01:15:50잘 됐네.

01:15:51이?

01:15:52영아.

01:15:53이 짝 비운 사람들한테 이 떡 좀 농가 줘라.

01:15:56아이고.

01:15:57다들 그냥 피죽도 모두도 먹고 밤낮으로 뛰어당긴단게.

01:16:02우리 꽃선상님은 두 개.

01:16:05세 개 줘불어.

01:16:06세 개.

01:16:07여기요.

01:16:10감사합니다.

01:16:12할머니.

01:16:13감사합니다.

01:16:14할머니.

01:16:15감사합니다.

01:16:16할머니.

01:16:17감사해요.

01:16:20야야야.

01:16:21빨리 빨리 빨리 빨리.

01:16:22지금이야.

01:16:23지금 바꾼대.

01:16:24뭘?

01:16:25뭘 바꿔?

01:16:29어머.

01:16:43염제일 아니네.

01:16:44어쩐지.

01:16:45하나도 안 통하더라고.

01:16:46나도 통하네.

01:16:47무슨.

01:16:48뭘 믿은 사람 있었어?

01:16:50오지영 간호사님.

01:16:53늘 제일 먼저 달려와주시는 발걸음과 누구보다 빠르게 아픈 곳을 만져주시는 손길이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01:17:03오지영 간호사님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의료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01:17:09있겠네.

01:17:10그 외에 엄재 예쁜데.

01:17:15인증샷 찍어서 인스타 올리려고 머리도 감고 왔는데.

01:17:19잘됐네.

01:17:20뭐가?

01:17:21오늘 오비지와이 사진 찍는 날이잖아.

01:17:24이번 연도 전체 사진.

01:17:26와.

01:17:27와, 극혐.

01:17:39네.

01:17:40안녕하세요.

01:17:41안녕.

01:17:42다들 왔나?

01:17:43여기 있지.

01:17:44문자에icar.

01:17:45문자에icar.

01:17:46문자에icar.

01:17:47네.

01:17:48문자에icar.

01:17:49다음번에.

01:17:50거기 제일 끝에 서 계시는 선생님.

01:17:51외형.

01:17:54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덜.

01:17:55아 네네.

01:17:56한 칸만 앞으로 내려오시겠어요?

01:17:59네 감사합니다.

01:18:02근데 단체 사진을 왜 3월에 안 찍고 5월에 찍어?

01:18:07포기하는 놈, 사표 쓰는 놈, 도망가는 놈을 위해 시간을 주는 거지.

01:18:12어.

01:18:13사진에 박제되면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민망하잖아?

01:18:17펀치로 떨을 수도 없어.

01:18:19근데 부인과는 왜 안 와?

01:18:21아, 외과랑 컨퍼런스 있는데 아직 안 끝났대요.

01:18:235분 내로 오실 것 같습니다.

01:18:25그럼 기사님, 저희끼리 한 장만 먼저 찍어주세요.

01:18:29상과끼리만 한 장 찍지 뭐.

01:18:30오, 그럴까?

01:18:33기사님, 저희끼리 한 장 먼저 찍어주세요.

01:18:36네, 알겠습니다.

01:18:37자, 그럼.

01:18:38아, 전공인은 다 왔나?

01:18:41구도원, 구도원 어딨어?

01:18:43시프 안 보이네.

01:18:44고맙습니다.

01:18:47죄송합니다.

01:18:49다 오셨을까요?

01:18:51네.

01:18:51네, 그럼 찍겠습니다.

01:18:53하나, 둘, 셋 하면 김치 하세요.

01:18:55저기, 김치 말고 응예로 하면 어떨까 건의드립니다.

01:19:01그 승예야.

01:19:05좋은데?

01:19:07자, 우리 응애하자.

01:19:10응애 꼭 해.

01:19:11내가 다 볼 거야.

01:19:13못할 것 같은데.

01:19:15다른 거 하고 싶어서.

01:19:17자,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응애 갑니다.

01:19:20하나, 둘, 셋.

01:19:24응애!

01:19:25응애!

01:19:28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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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EP.3 Resident Playbook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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