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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일단 이게 궁금해요. 미국 대통령,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하는 게 이례적인 측면도 있는데, 갑자기 어떻게 성사된 통화죠?

저희가 오늘 다각도로 취재해보니, 통화 성사 배경이 따로 있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도 상호 관세 문제로 걱정이 크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도 물가와 관세, 공화당 반발 등으로 국내정치 상황에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거에요.

두 사람간 니즈가 딱 맞아 떨어졌다는 겁니다.

Q2. 트럼프 대통령이 한 대행을 찾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저희가 이 내용을 아는 외교 소식통에게 들어보니, 상호 관세 선언에 여러 국가들이 반발하면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얘기가 잘 통하고, 뭔가 성과 낼 만한 정상급이 필요했고, 사람을 찾다가 생각해낸 사람이 바로 한덕수 권한대행이었다고 합니다.

Q3. 한 대행이 누군지 정보가 있었다는 거네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참모들이 한 대행에 대해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목이 흥미로운데요.

트럼프 참모들이 '유력 대선 후'보라며 한덕수 대행을 소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이후에 통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Q4. 유력한 대선후보라고 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나가냐고 직접 물은 거에요?

이 대화 전체를 아는 사람은 상당히 극소수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선 나갈거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물었고, 한 대행은 "고민 중"이라고 답한 걸로 전해졌죠.

총리실은 "정상간 대화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별도 오보 대응은 안하는 상태입니다.

취재해보니, 이런 대화가 오간 거는 맞다 합니다.

Q5. 인사치레일 수도 있고, 진짜 나가기를 바랄 수도 있고 그건 모르는 거죠?

단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 앞에 한 마디 더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당신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고도 언급했다는데요.

"출마할 것이냐" 라는 다음 물음과 더해보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조금은 진지한 문의일 수도 있었을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Q6. 이 대화가 서로 영어로 이뤄진 거에요? 아님 통역이 이뤄진 거에요?

처음에는 외교 관례에 따라 순차 통역 방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대화 후반부부터는 두 사람이 영어로 직접 대화에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Q7. 그런데 한덕수 대행 답변도 참 묘해요. 고민중이라고 했네요?

한 총리 측이야 원론적 답변이란 반응입니다.

하지만 고민중이라면 열린 답변으로도 볼 수 있으니, 그게 진심이라고 국민의힘은 보고 있습니다.

Q8. 본질은 이겁니다. 한 대행은 진짜 무슨생각이에요?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톤이 누그러졌다"입니다.

강경했던 불출마 의사가 약해졌다는 거죠.

한 여권 인사는 "한 대행은 출마 쪽도 열어두고 있지만, 가족 동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 전했습니다.

Q9. 그런데 출마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후보 등록이 다음주 월요일까지니요.

맞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안도 마련 중인데요.

이번주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요.

국정을 내팽개치고 나오는데 대한 부담도 있고, 치열한 경선 참여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권한대행으로 최대한 할 일 하다가,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 사퇴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안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텐트론인데, 한 달 뒤 일을 지금 예측하긴 어렵죠.

한 대행 출마 여부, 단언한긴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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