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Nemesis Episode 4 Engsub

Meow me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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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34원피스요. 그 월요일에 꼭 받으셔야 되는 거 아니면 조금만...

00:13:41됐습니다. 그러게 선물 받은 원피스를 왜 팝니까 대체.

00:13:47선물이었어요?

00:14:05여보세요? 네, 저희 아빤 왔는데. 병원이요? 제가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00:14:16저 먼저 가볼게요.

00:14:18데려다 줄게요.

00:14:19아니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00:14:20급하게 운전하면 사고 납니다. 나처럼. 가죠, 얼른.

00:14:35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발목 골절이라 당분간 절대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00:14:40이번 기간은 병과 지켜보고 결정하시죠.

00:14:43네, 감사합니다.

00:14:45환자분 마취 깨면 바로 VIP 병동으로 올라가실 거예요.

00:14:49저희 아빠 VIP 아닌데요?

00:14:51나 VIP.

00:14:53VIP.

00:14:55VIP.

00:14:57VIP.

00:14:59VIP.

00:15:01VIP.

00:15:02저희 아빠 VIP 아닌데요?

00:15:03나. 내가 VIP잖아요. 정확히는 VVIP.

00:15:08WV.

00:15:11안내해 주시죠.

00:15:15감사합니다.

00:15:18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잖아. 너 다른 일까지 해줬지?

00:15:22아닌데. 안 해줬는데.

00:15:24거짓말.

00:15:25진짠데.

00:15:28우리 딸 걱정했지? 미안해.

00:15:31미안하면 얼른 나아서 퇴원이나 하세요.

00:15:35사골 끓여줄까? 한 8시간 푹 끓였다가.

00:15:37여기도 식사 잘 나옵니다.

00:15:40아, 그렇겠네요.

00:15:43감사합니다. 이렇게 특별히 빌려주시고.

00:15:46와, 이거 황소에서 참.

00:15:48용서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 가족이 아픈데 모른 척할 수는 없죠.

00:15:52경영인으로서 도리를 다 한 것 뿐이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회복에만 신경 쓰세요.

00:15:57네, 그래야죠.

00:15:58아, 그리고 밤늦게 댁에 방문했던 건 죄송했습니다.

00:16:02마음이 급해서요. 백 수장 팀장이 워낙 핵심인지라.

00:16:06아유, 뭐 잘나가는 딸도 제가 뭐 다 이해를 해야죠.

00:16:12대단하십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전 이만.

00:16:29아버님이랑은 사이가 좋은가 봅니다.

00:16:33그런 편이죠. 감사해요. 혼자였으면 정신 없었을 것 같은데.

00:16:39그래도 덕분에 VIP 병실도 써보고 너무 좋던데요.

00:16:49왜요?

00:16:51아까부터 자꾸 웃어서요. 원래 잘 안 웃지 않나?

00:16:58무리하지 말죠. 배웅은 이만하면 됐습니다.

00:17:58고맙습니다.

00:18:29이거 본부장님 번호 맞죠?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00:18:51아빠!

00:18:58아빠, 아직 예비 며느리 얼굴도 못 봤는데 벌써 가면 어떡해. 내가 잘할게. 내가 시험 한 번에 붙는다고 했잖아. 아빠, 아빠 죽지 마.

00:19:12그렇대, 아빠.

00:19:16진짜 네 아들. 누나, 너 또라이냐?

00:19:20네가 멍청한 거지. 빨리 아빠 붙이기나 해.

00:19:29아니, 근데 웬 VIP 병실? 설마 나 없는 사이에 로또 된 건 아니지? 막 나 모르게 집도 이사하고? 우리 집 그대로 맞아? 아빠, 누나, 똑바로 말해!

00:19:41어우, 시끄러워. 얘 왜 이렇게 말이 많아졌지, 아빠?

00:19:44누나도 공시생 돼봐. 입에 거미줄을 친다. 하루 종일 혼자 먹고 자고 싸고. 아니 요즘엔 화면속 강사랑 대화를 한다니까?

00:19:52예.

00:19:53그래서 병실 어떻게 된 거야? 진짜 로또? 주식? 코인? 내 친구들은 다 몰려있던데?

00:20:00야, 이 병실 수정이네 본부장님이 해준 거다.

00:20:03본부장? 남자야?

00:20:06어.

00:20:07썸이야?

00:20:08진이야.

00:20:09몇 살인데?

00:20:10아, 그리고 꽤 어려보이던데 나이가 어떻게 되시냐, 그분은?

00:20:14얘랑 동갑일걸?

00:20:15헐, 내 친구? 아이, 그럼 뭐 누나랑 썸은 아니겠네.

00:20:19뭐야, 그 확신은? 괜히 기분 나쁘네.

00:20:22아니, 내 친구면 누나가 여자로 보이겠어? 그냥 늙은이지.

00:20:26뭐?

00:20:27뭐?

00:20:48데스크에 아버님 병문한 선물 맡겨 놨습니다. 찾아가세요.

00:20:58감사합니다.

00:21:07인형 주나 보네.

00:21:08인형은 받아서 뭐 하게요?

00:21:10귀엽잖아요. 공짜고.

00:21:13귀엽다고요? 저게?

00:21:17하여튼 웃기다니까.

00:21:21귀엽네.

00:21:28아, 근데 팀장님 연차 쓰는 거 처음 보네.

00:21:31그러게요. 저도 입사한 이후로 처음 보는데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겠죠?

00:21:36전화해 봐야 되나?

00:21:38안녕하세요.

00:21:40어, 본부팀 윤대리님 아니세요? 여긴 어쩐 일로?

00:21:43사내 게시판 글 보고 왔어요. 물건 찾으러.

00:21:49아, 그 이거 캡슐...

00:21:52맞아요. 그 캡슐 토이요.

00:21:55아, 저게 윤대리님 거라고요? 진짜로?

00:21:59네. 캡슐 토이 모으는 게 제 취미라서. 뭐 문제 있나요?

00:22:07아니요, 아니요. 너무 의외시라.

00:22:12그럼 수고하세요.

00:22:13안녕히 가세요.

00:22:23집에 공고함 두고 갔던데. 필요합니까?

00:22:32아빠!

00:22:36뭐야? 왜 왔어?

00:22:38아빠!

00:22:40아빠!

00:22:42아빠!

00:22:44아빠!

00:22:46아빠!

00:22:48아빠!

00:22:50아빠!

00:22:52왜 여긴? 주말 내내 누나 혼자 병원에 있었잖아. 오늘부터는 내가 있을 테니까 누나 집에 가.

00:22:59공시생이 무슨 이럴 시간이 어딨어.

00:23:01아니 뭐 직장인은 이럴 시간 있고. 여기서 공부하면 되겠네. 고시원보다 넓고 좋구만.

00:23:07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가서 책이나 한 글자 더 봐.

00:23:11누나만 아빠 자식이냐?

00:23:13뭐?

00:23:14나도 아빠 아들이거든. 그리고 이러다 누나까지 병 나면 우리 가족 어떻게 먹고 살아.

00:23:20내 학원비면 고시원비 다 누나가 내는 건데.

00:23:24몸빵은 내가 할 테니까 가서 쉬어.

00:23:35오늘 하루만 있어 그럼. 어차피 내일부터 간병인 부르려고 했으니까.

00:23:39응.

00:23:42너 아빠 혼자 두지 말고 아빠부터 밥 잘 챙겨 드시는지 보고.

00:23:45알았어.

00:23:46너 뺀질거리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라.

00:23:48알았으니까 그냥 가라고.

00:23:49조용히 해.

00:23:53미안.

00:23:54너 아빠가 뺏어 놓지 마.

00:23:57밥 먹고 와서 괜찮아.

00:24:07여기요.

00:24:08죄송해요. 번거롭게.

00:24:11근데 변호사한테 연락 안 했습니까?

00:24:14어쨌든 내 과실이니까 연락 오면 보상해주라고 지시해놨었는데.

00:24:18아, 그 명함 찢었는데요?

00:24:21명함을 찢었다고요?

00:24:22너무 열받아서. 제가 좀 화끈한 편이잖아요.

00:24:27지금이라도 보상하겠습니다.

00:24:28괜찮아요. 선물인 줄도 모르고 원피스 팔아버렸는데 저도 양심이 있죠.

00:24:34뭐, 그러던가요.

00:24:36그럼 가볼게요.

00:24:45아...

00:24:51에이!

00:25:06창문이 안 내려가서.

00:25:08되는 게 뭐예요? 블런은 갑니까?

00:25:10그럼요. 여기까지 타고 왔는데.

00:25:12그래, 섰다가도 또 가고 뭐 멀쩡해요.

00:25:14이게 멀쩡한 상태입니까?

00:25:16앞으로 용성 자동차를 이끌어 나갈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입니다.

00:25:20당장 서비스 센터로 가죠.

00:25:22그냥 제가 나중에 거칠게요.

00:25:25그러다 사고 나면.

00:25:27백수정 씨는 누가 챙깁니까?

00:25:31백수정 씨까지 입원하고 싶은 거 아니면 내려요. 당장.

00:25:43아버님은 좀 어떻습니까?

00:25:46푹 쉬면서 회복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00:25:50그럼 또 울 일은 없겠네요.

00:25:52울긴 누가 울어요? 제가요?

00:25:55울었잖아요. 그날.

00:25:56훔쳐봤어요?

00:25:57지켜본 거죠. 너무 창피할 건 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나약하니까.

00:26:01저는 아니거든요.

00:26:02그렇다고 칩시다.

00:26:03아빠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냥 어릴 때 생각나서.

00:26:12어릴 때 엄마가 많이 아팠거든요.

00:26:15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실에만 있었고.

00:26:19그래서 병원 가면 엄마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00:26:26시간이 모든 고통이 만병통치하게 된다.

00:26:28치료와 망각을 위해선 다른 위로도 필요하죠.

00:26:33예를 들면?

00:26:35음악도 있고, 만화도 있고, 뭐, 게임이라던가.

00:26:41아, 게임. 맞아요.

00:26:43게임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긴 하죠.

00:26:46저도 옛날엔 게임 좀 했었는데, 재미도 있고.

00:26:49결국엔 상처가 더 컸던 것 같아요.

00:26:51상처?

00:26:52사기꾼한테 된 통 방했달까?

00:26:55흥. 흔한 일이네요.

00:27:04무슨 큰 문제라도.

00:27:09차가 작동되는 게 신기하답니다.

00:27:11용성 자동차 박물관에 기부할 생각 없어서요.

00:27:14차가 작동되는 게 신기하답니다.

00:27:16용성 자동차 박물관에 기부할 생각 없어서요.

00:27:18차가 작동되는 게 신기하답니다.

00:27:20용성 자동차 박물관에 기부할 생각 없습니까?

00:27:23없어요!

00:27:33앞으로 이 차 쓰세요.

00:27:35네? 이렇게 좋은 차를요?

00:27:38아, 싫어요. 싫어.

00:27:40내 이름으로 특별히 빌려주는 겁니다.

00:27:42수료 완료되면 반납하세요.

00:27:45그래도 좀 과한데.

00:27:47저 진짜 괜찮아요. 출퇴근 버스로 하면 되고.

00:27:56관대하고 친절한 상사의 모습을 보일 때 그냥 받아들이죠.

00:28:01와, 그런 컨셉?

00:28:05그리고 아버님 태어날 때 차 필요하지 않습니까?

00:28:11이 차를 고부하다니. 막상 타보면 좋아할 거면서.

00:28:17네?

00:28:23역시 새 차가 좋긴 좋네.

00:28:26그렇게 안 봤는데. 의외란 말이지.

00:28:48여기서도 또 왔네.

00:28:57그나저나 업데이트가 없네. 궁금하게.

00:29:03공항에서 회장님 가시는 행사장까지 40분 시간이 있습니다.

00:29:06그 안에 보고 마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0:29:08네.

00:29:11제이스다!

00:29:18아니, 뭐 이런...

00:29:22사랑의 눈먼자들이란.

00:29:26죄송합니다. 괜히 저희 애 때문에.

00:29:28그러니까 앞에 보고 다니라고 했지?

00:29:30빨리 잘못했다고 사과드려.

00:29:33오빠.

00:29:34아, 이 녀석이 진짜.

00:29:38저희 탓도 있으니까 변상하겠습니다.

00:29:40괜찮습니다. 아이가 실수할 수도 있죠.

00:29:43전부 아이 탓도 아니고 태블릿은 A.S. 받으면 됩니다.

00:29:46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용성 태블릿은 반 년간 무상 A.S.를 지원하거든요.

00:29:53이게 A.S.가 될까요?

00:29:55용성이 안 되는 건 없습니다.

00:29:57정 마음 쓰이면 앞으로 용성 제품만 구매하세요.

00:30:00그러면 저한테 충분한 보상이 되니까.

00:30:03가죠.

00:30:06우선 제 걸 쓰시죠. 보고서 다운받아 놓을까요?

00:30:09보안 때문에 기계에만 저장해놨습니다. 이제 사무실 컴퓨터에만 있겠군요.

00:30:14비서실 연락하겠습니다.

00:30:16네.

00:30:18아니요. 네, 네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00:30:28연락할 것 없습니다. 생각해보니까 휴대폰에도 저장해뒀거든요.

00:30:32역시 철저하십니다.

00:30:35역시 철저하십니다.

00:30:39아직 시간이 있네요.

00:30:42팀장님, 무슨 일 있으셨던 건 아니죠? 갑자기 연차 쓰셔서 저희 걱정했어요.

00:30:48아무 일 없었어요.

00:30:51아, 그보다 강남점에 새로 입점할 업체 리스트는 아직이에요? 영업팀에 요청한 지 꽤 됐잖아요.

00:30:57아, 그게 영업팀 말이 본부장님이 먼저 검토하고 계시대요.

00:31:01아, 그래요?

00:31:03예.

00:31:06잠시만요. 전화받았습니다.

00:31:11백소정씨.

00:31:13네.

00:31:15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요. 아주 중요한 얘기입니다.

00:31:23이제부터 우리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00:31:36그 바탕화면에 있는 파일 보내드리면 되는 거죠?

00:31:40알겠다고요. 비밀번호 발설하면 고소가 아니라 살인련 하시겠다 이거잖아요.

00:31:47아, 못 믿겠으면 다른 사람들 부탁하시던가요.

00:31:50그건 안됩니다.

00:31:53아, 컴퓨터 켜졌어요. 비번 알려주세요.

00:31:56네.

00:31:57오래 와.

00:31:59한글로 치는 거 맞죠?

00:32:01오래...

00:32:07오래 와.

00:32:11아쿠마다.

00:32:14아쿠마다.

00:32:16아쿠마다.

00:32:18아쿠마다.

00:32:20아쿠마다.

00:32:22아쿠마다.

00:32:24아쿠마다.

00:32:25아쿠마다.

00:32:27아쿠마다.

00:32:34일본어에요? 오래 와 뭐요?

00:32:41아쿠마다.

00:32:42아쿠마다.

00:32:45어? 아니라던데요?

00:32:47알면서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

00:32:49아, 급한 거라면서요. 다시 천천히 정확히 말씀해 보세요.

00:32:55오래 와.

00:32:57아쿠마다.

00:32:59아쿠마다. 오래 와. 아쿠마다. 나는 악마다. 알겠습니까? 알겠죠? 이해했습니까?

00:33:12네, 바로 보내드릴게요.

00:33:23안녕하세요.

00:33:27안녕하세요.

00:33:44이만하면 됐구나.

00:33:46감사합니다.

00:33:48그리고 프로젝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내부 단속도 한번 해두거라. 방법은 알지?

00:33:56안 그래도 준비 중이었습니다.

00:34:05와.

00:34:06야, 여기 진짜 맛있다. 어? 김신호빅, 내 인정.

00:34:13야, 근데 너 은희 연락 안 받을 거냐? 오죽하면 나한테 연락이 왔더라. 너랑 좀 만나게 해달라.

00:34:20야, 헤어진 사이에 만나서 뭐해?

00:34:22아, 매정한 새끼. 좋아했다면서. 사랑 감정이 무자르드 어떻게 딱 그렇게 끊기냐?

00:34:29끊기던데. 미련도 안 남고.

00:34:32이 자식은 절실함이 없어요. 널낸 게 여자니까 아쉬울 게 없지.

00:34:40야채도 맛있어. 미쳤지.

00:34:43와, 가게가 화려해졌네요. 누가 다 선물한 거예요?

00:34:47흑염룡이요.

00:34:48조직 출신? 생선이 아니라 다른 걸 막 이렇게 썰었다던가.

00:34:55왜, 흥분돼요?

00:34:58뭐, 아무래도 그렇죠.

00:35:01취향 독특하시네. 8만 원이요.

00:35:04네, 열게요.

00:35:12악쿠마다. 올해와 악쿠마다. 나는 악마다. 알겠습니까? 알겠죠? 이해됐습니까?

00:35:18후...

00:35:26아, 골다리네 진짜. 반은 아무것도...

00:35:30뭐야, 왜 그렇게 웃어? 변태같이.

00:35:34몰라도 돼. 넌 왜 고시원 안 가고 자꾸 여기로 와?

00:35:37아니, VIP병실이라 그런가? 여기가 더 좋아. 누나가 집에 가.

00:35:45불쌍한 거야. 뻔뻔한 거야.

00:35:49아, 근데 이상하게 아쉽네.

00:35:52아이, 그러면 진작에 말을 하지. 대리님이 불렀어, 이 자식아.

00:35:57그게 아니라, 돌아섰는데 자꾸 막 생각나고 확 다시 보고 싶어.

00:36:03은희?

00:36:04이제 정신 차렸네. 얼른 가봐라. 너도 은희 많이 좋아했다며.

00:36:09좋아하면 그러나?

00:36:11뭔 당연한 소리를...

00:36:16좋아하면 그렇구나.

00:36:18그래.

00:36:27셋, 둘, 셋!

00:36:49네가 날 봤잖아

00:36:53내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

00:37:02뭐 두고 가셨어요?

00:37:07오늘 꼭 알고 싶은 게 있어서요.

00:37:12그쪽 이름이요.

00:37:14세삼?

00:37:18여기요.

00:37:20아, 서하진. 저는 김신원이요.

00:37:24아, 네. 근데 이름을 알아서 뭐 하시게?

00:37:28저, 하진 씨.

00:37:29네?

00:37:31나랑 만날래요?

00:37:34고백하려면 이름 정도는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00:37:38생각보다 예의 차리시네.

00:37:41그럼.

00:37:42거절할게요.

00:37:44지금 뭐라고?

00:37:45거절한다고요.

00:37:49아...

00:37:51제가 지금 성급해 보이고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아요.

00:37:54근데 첫눈에 반한 것도, 자꾸만 생각나는 것도, 그리고 누구한테 먼저 고백하는 것도 처음이에요.

00:38:02하진 씨에 대한 마음 진지하다는 겁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00:38:06믿어요.

00:38:08네?

00:38:09그쪽 마음이 그렇다는데 안 믿을 이유는 없죠.

00:38:11근데 그래도 거절이에요.

00:38:15왜?

00:38:16고백받으면 다 오케이 하는 스타일?

00:38:19호감 좀 있다고 다 사귈 순 없잖아요.

00:38:22아, 예, 뭐...

00:38:24전 당분간 연애할 생각 없어요.

00:38:28저 혹시...

00:38:30이혼한 지 얼마 안 됐어요?

00:38:32아, 솔직히 좀 귀찮아서인데...

00:38:35그냥 이혼의 아픔 때문이라고 하는 게 나을까요?

00:38:39아...

00:38:41아, 예, 뭐...

00:38:42알겠어요. 어쩔 수 없죠.

00:38:46네.

00:39:03어제 일은 잘 해결하셨어요?

00:39:06네, 뭐...

00:39:07비밀번호는 바꾸는 게 좀 낫지 않겠어요?

00:39:11나는 악마다.

00:39:13그게 좀 추구하시는 이미지랑 안 맞지 않나 해서...

00:39:16알아서 하겠습니다.

00:39:17어제는 알아서 못 하셨잖아요.

00:39:21이젠 알아서 하겠습니다.

00:39:24쓸데없는 얘기 말고 회의는 하죠.

00:39:28드시면서 하세요.

00:39:34됐어요.

00:39:36회사에서는 음료 한 모금도 못 드시는 것 같길래 일부러 챙겨온 거예요.

00:39:40제가 먹었다고 하면 되니까.

00:40:04음...

00:40:06맛있군. 너무나도.

00:40:11네.

00:40:23자꾸 그쪽한테 비밀을 들켜서 짜증났는데...

00:40:27한 명 정도...

00:40:29비밀을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00:40:33사실 비밀인데...

00:40:36오늘이 엄마 생일이라 그런가 더 보고 싶어.

00:40:41아...

00:40:43근데 그게 왜 비밀이야?

00:40:46아빠가 속상해하니까.

00:40:49그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좋다.

00:40:55나한텐 뭐든 다 얘기해도 돼.

00:40:59나한텐 뭐든 다 얘기해도 돼.

00:41:25너무 일찍 왔나?

00:41:29그렇게 정보 흘리세요. 네.

00:41:36어?

00:41:41어?

00:41:44보겸이 형! 맞지?

00:41:54보겸이 형, 못 본 새 많이 컸다.

00:41:56몰라보겠어.

00:41:57저도 이제 성인이니까요.

00:41:59그러게 그때 왜 거짓말했어. 들키기 싫으면 정무에 나오지를 말든가.

00:42:04내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죠.

00:42:10야, 걔 입장에선...

00:42:12됐습니다.

00:42:14딸 이해해줄 인간따위 이제 필요 없으니까.

00:42:19오늘은 은임께 사과하러 나온 겁니다.

00:42:21그동안 연락 못했던 건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00:42:24게임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00:42:26됐어. 다 옛날 일인데 뭐.

00:42:29늦었지만 문파에 피해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00:42:33그래도 한국 떠나기 전에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00:42:36떠나? 어딜?

00:42:38미국으로 유학 갑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얼굴 보고 만날 일 없을 테니까.

00:42:44왜? 거기서 아예 살게?

00:42:46언젠가 내 정체를 알게 되는 날이 올 겁니다.

00:42:50왜 더는 얼굴 보고 만날 수 없는지 알게 되겠죠.

00:42:52사는 세계가 다르니까.

00:42:55네 정체가 뭐길래? 간첩이야? 외계인?

00:42:59알려고 하지 마세요.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마시고.

00:43:06그래 그러지 뭐. 얼굴은 안 봐도 되는데.

00:43:10근데 게임은 다시 할 생각은 없어? 문파전 때만이라도 좀 도와주면 안 되나?

00:43:17생각해 보겠습니다.

00:43:19그래 그래. 생각해 봐야지.

00:43:26이 근처 회사 다니는 거야? 양복 멋있다.

00:43:29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말라고 했던 거. 잊었습니까?

00:43:33어. 그랬나?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그만.

00:43:39야 그리고 네가 개업 선물까지 보내줬는데

00:43:41그냥 지나칠 수 없지?

00:43:44근데 우리 꼭 이렇게 대화해야 돼?

00:43:49가게는 이 근처가 아닌 걸로 아는데 이쪽엔 왜 온 겁니까?

00:43:54설마 내가 누군지 알게 돼서 내 뒤라도 밟은 건?

00:43:57네 뒤를 왜 밟아? 볼 일이 있어서 온 거야.

00:44:01누님이니까 믿어보죠. 다신 이런 실수 없길 바랍니다.

00:44:06누님이니까 믿어보죠. 다신 이런 실수 없길 바랍니다.

00:44:11그래 그러지 뭐.

00:44:13그땐 절대로 전설 접속 안 할 겁니다.

00:44:15알았어 알았어. 절대 다신 아는 척 안 한다. 맹세.

00:44:21잘 가 흑임용.

00:44:27절대 그렇게 부르지도 말고요.

00:44:31그럼 뭐라고 불러? 이름도 모르는데.

00:44:34아 쟨 대체 뭔데 저래? 뭐 조폭? 싸이비?

00:44:43언니! 오래 기다렸지?

00:44:47어. 아니.

00:44:50응?

00:44:51어. 마셔.

00:44:54가자.

00:44:55이거 좀 마시고 갈까?

00:44:56아니. 가자. 배고파.

00:44:58야 넌 아버지가 입원을 했으면 말을 해야지. 괜찮으신 거야?

00:45:02걱정 마. 모레면 퇴원해.

00:45:04약속이야. 취소하면 되지.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00:45:08저녁 먹고 가면 돼. 나 요즘 계속 병원 건물에서 먹었더니 물려서 맛있는 거 좀 먹게.

00:45:14하여튼 너는 내가 참. 혼자 또 고생했겠네.

00:45:19백수빈도 다 컸고.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도움도 받아서.

00:45:26도움?

00:45:27응. 어쩌다 보니까 본부장님이 도와주셨거든.

00:45:33그 또라이, 양아치, 사기꾼 뭐였더라? 아무튼 그 어쩌구한테?

00:45:41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그냥 또라이 정도? 좀 웃기기도 하고.

00:45:50너 요즘도 남자 만날 생각 없댔나?

00:45:55응? 갑자기?

00:45:57몇 번을 말해? 없다니까. 나보다 못난 놈들 많나 봐야 짓만 되지.

00:46:06진짜야. 난 혼자가 편해.

00:46:12아 배고픈데. 줄이 왜 이렇게 안 줄어? 언니도 벤치마킹 좀 해봐. 가게 손님 좀 늘게.

00:46:19없어도 되는데.

00:46:20내가 안 되거든. 가게 망하면 어디서 돈 먹으라고.

00:46:28역시 사진이 중요한가?

00:46:31중요하지.

00:46:33그래?

00:46:47여보!

00:46:48네?

00:46:50뭐 좀 도와줘요?

00:46:51아니에요. 오늘은 내가 해준 밥 드시고 하세요.

00:47:00이것도 간을 너무 잘 맞췄다.

00:47:02좋지?

00:47:05주연이는 어때? 회사 생활 잘하고 있어?

00:47:08그럼. 주연이 알잖아. 똑똑하고 야무지고 능력 있고 귀여운 거.

00:47:12그래.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

00:47:14응. 친형제처럼.

00:47:16친형제처럼?

00:47:20아빠. 아빠가 시킨 거 온 거 같은데?

00:47:23어 그래?

00:47:29하여튼 매일이 이벤트야 매일이. 이러니까 내가 꽃말을 다 외우지.

00:47:33부러우냐 아들? 그럼 너도 얼른 정착해. 괜한 여자들 울리지 말고.

00:47:38물리다니. 내가 맨날 차인다니까.

00:47:46여보. 왔어요. 축하합니다.

00:47:51아우. 우울하네.

00:48:08왜 울었는데? 양파 썰다가.

00:48:11왜 울었냐고. 양파 때문이라고 대답했어.

00:48:15내가 양파냐?

00:48:24술로의 신메뉴. 눈물 나게 맛있는 어니언 스프.

00:48:46뭐야 갑자기?

00:48:48영업팀에서 정리한 입점 업체 리스트요. 최종 버전 맞아요?

00:48:52딱 봐도 말도 안 되는 브랜드가 너무 많잖아요.

00:48:55이대로면 강남점 리뉴얼해봐야 매출 더 떨어져요.

00:48:58그거. 그 딱 봐도 말도 안 되는 업체들 전부 본부장 추천이야.

00:49:02그래서 다들 아무 말 못하는 거고.

00:49:05자기 권력 이용해서 배불리게 바쁜 거지 뭐.

00:49:08따질 거면 그쪽 가서 따져.

00:49:10괜한 사람 잡지 말고.

00:49:12진짜예요?

00:49:14왜? 너라도 회장 손자한테 말 못하겠어?

00:49:26아버님 태연은 잘...

00:49:27강남점 신규 업체들. 그거 본부장님이 선정하셨다는 거 정말이에요?

00:49:32맞습니다. 무슨 본부장님?

00:49:34강남점 신규 업체들. 그거 본부장님이 선정하셨다는 거 정말이에요?

00:49:38맞습니다. 무슨 문제 있습니까?

00:49:41네. 문제 너무 많은데요. 아무리 본부장님이에도 이런 식으로 결정하시면 안 되죠.

00:49:45지금 내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겁니까?

00:49:51본부장님이 말씀하시는 그 완벽한 후계자라는 게 이런 거였어요?

00:50:04네.

00:50:12그럼 여기까지 하고 강남점 입점 업체들 관련해선 추가 의견 있습니까?

00:50:24없으면 이대로 진행하는 걸로 하죠.

00:50:27아니요. 잠깐만요. 새로 선정된 브랜드 중 세 곳이나 인지도가 낮고 매출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00:50:33리뉴얼 목적인 젊은 고객층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고요. 용성 백화점에 입점할 만한 브랜드들이 아니라고 판단되는데.

00:50:40입점 추진하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본부장님.

00:50:45이유가 궁금한 건 백수정 팀장 하나입니까?

00:50:54업체 선정에 문제 많은 건 다들 아셨을 텐데요. 충분했어야죠.

00:50:59근데도 다들 입을 다무셨네요. 여태 어떻게 이래 왔는지는 잘 알았습니다.

00:51:03이 정도 뻔한 함정에도 걸릴 만큼 태평하게 이래 온 거.

00:51:07내 결정이라 다른 것뿐이다? 그런 변명 필요 없습니다. 나한테는 내 자신보다 이 회사의 이익이 중요하거든요.

00:51:15앞으로 뭘 최우선으로 생각할지는 확실히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00:51:21내일부터 그간의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 면담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00:51:41백수정 팀장, 퇴근했습니까?

00:51:44아, 아니요. 잠깐 바람 쐬러 가신다고.

00:51:47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0:52:02표정이 왜 그래요? 아직도 문제 있습니까?

00:52:06좀 떨어져 서주실래요? 또 본부장 멱살 잡고 싶지 않으니까.

00:52:12멱살 잡은 적도 있습니까?

00:52:14난 그 정도 일은 안 한 것 같은데.

00:52:17시험 당하는 기분. 그거 되게 별로거든요.

00:52:21필요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00:52:23알아도 기분 나쁜 건 어쩔 수 없어서요.

00:52:28어떻게 하면 기분 풀래요?

00:52:34보통 기분 풀 땐 뭐 합니까?

00:52:37보통 기분 풀 땐 뭐 합니까?

00:52:43그냥 두세요. 혼자 알아서 풀 테니까.

00:52:50싫은데요.

00:52:55나한테 초코우유 줄 사람은 이제 백수정 씨 밖에 없어서.

00:53:07아, 사기꾼한테 당해서 안 한다니까요.

00:53:10이건 온라인이고 이건 아케이드. 사기 당할 일 없습니다.

00:53:15차라리 연봉을 올려줬으면 일주일 만에 기분 좋아졌을 텐데.

00:53:20왜요? 도미새 처음 봐요?

00:53:25근데 이런데는 와도 돼요?

00:53:28아니요.

00:53:30왜요?

00:53:31처음 봐요?

00:53:34근데 이런데는 와도 돼요? 사람들 보면요?

00:53:38엔터테인먼트 시장 조사라고 해두죠. 백수정 씨랑 같이 왔으니까.

00:53:43저 본부장님 취미생활에 이용당하고 있는 거죠 지금?

00:54:02Ignition.

00:54:28어릴 적 안 해봤어요?

00:54:29너무 어렸나?

00:54:59아!

00:55:22아 뭐야. 엄청 못하네.

00:55:26옷이 불편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뿐입니다.

00:55:29And you're too good at it, aren't you?

00:55:31Did you only do this after eating?

00:55:33About a week?

00:55:35There was a 6th grader who was really annoying,

00:55:37and I wanted to make his nose flat.

00:55:39I hate losing.

00:55:41Do you think I like someone?

00:55:43Next time, let's do something I'm confident in.

00:55:45Let's go.

00:55:48Okay.

00:55:54It's over.

00:55:57No, no, no.

00:55:59I'm going to get up.

00:56:03No, no, no.

00:56:04No.

00:56:06No.

00:56:08No.

00:56:10No.

00:56:11No.

00:56:12No.

00:56:25No.

00:56:26No.

00:56:446 to 3.

00:56:46Now, you can surrender.

00:56:49Just one more round.

00:56:57Okay. Instead,

00:57:01let's do that.

00:57:05That's too disadvantageous for the director.

00:57:07That's what I'm angry about.

00:57:10There's something disadvantageous to me.

00:57:12If I do it a few more times, I'll be good at it.

00:57:14The humiliation before,

00:57:17I'll make up for it.

00:57:27Yes.

00:57:29Yes.

00:57:31Yes.

00:57:33Oh, my.

00:57:35Oh, my.

00:57:40Yes.

00:57:41Hello?

00:57:42Yes.

00:57:43What is it?

00:57:44What are you doing? Why are you out of breath?

00:57:46Oh, that.

00:57:47Game.

00:57:48Game?

00:57:50You said you wouldn't do it normally.

00:57:52Oh, that.

00:57:53My boss asked me to do it.

00:57:56Director?

00:57:58Yes.

00:57:59But why did you call me?

00:58:01I was going to come to the store and have dinner.

00:58:03You don't have to come.

00:58:04Or you can come with me.

00:58:06What?

00:58:15What's the name of the store?

00:58:17I think I know it.

00:58:19You don't know.

00:58:21Maybe it's a little foreign.

00:58:22Strangely, there are no customers.

00:58:24It's delicious.

00:58:25Are you sure?

00:58:27It's not easy to fit my taste.

00:58:29Then go home and eat. I'll go alone.

00:58:34Let's go first.

00:58:56Oh, I can do it.

00:58:58How hard did you try to beat me?

00:59:03That's not what the director said.

00:59:13All right.

00:59:25What?

00:59:44Yeah, I'll be right there.

00:59:45Don't come.

00:59:47What?

00:59:48There's a black dragon here.

00:59:55Let's go.

01:00:25I want night, night, night, night to you.

01:00:28I can't get over you.

01:00:30So here I am.

01:00:33It's time to get out of here.

01:00:46Is the black dragon the director of the headquarters?

01:00:49Team leader Baek Soo-jung came to persuade him.

01:00:52Alone?

01:00:53Do you know how to sell our products?

01:00:55Are you here to help?

01:00:57It's my brother.

01:00:58It could be a younger boyfriend.

01:01:00Why is it my brother?

01:01:02Why do you keep confusing people?

01:01:04But isn't it hard to work alone?

01:01:06Lonely.

01:01:07By the way.

01:01:09Are you interested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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