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시간 전


[앵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13% 급락했습니다.

회사가 자금확보를 위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그 규모가 한국 증시 사상 최대인 3조 6척억원에 달합니다.

당장 개인투자자들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개장되자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습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5% 이상 빠지기도 했는데요.

결국 13% 하락한 62만8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어제 3조 6천억 원,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희석해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뒤통수 맞았다" "주주가 현금인출기냐" 등 실망했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내리며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적인 리포트들을 쏟아냈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팀장]
"굳이 증자를 안해도 괜찮은 재무적 상황이거든요. 소통없이 희석 물량이 생겨버리면 당연히 주주 가치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김동관 부회장의 승계와 총수 일가 이익 극대화를 염두에 둔 결정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화같은 경우 세습 과정에 있고 그러다보니까 유동성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세습과정의 유동성을 공급해주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시킨게 아니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유상증자는 투자자금 마련 목적이며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여인선 기자 ins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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