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색에 물들다’ 주제로 9개 공간에 작품 전시
50년 넘게 군사시설로 이용하다 문화 공간으로 창출
당산 생각의 벙커, ’업 사이클링’ 사업 가능성 주목


충청북도가 50년 넘게 군사시설로 사용해 온 도심 속 지하벙커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어두웠던 곳이 밝은 빛과 색의 공간으로 바뀌었는데, 방치된 물건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한 이른바 '업 사이클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하 공간에 화려한 빛과 색이 어우러졌습니다.

노랑과 파랑, 빨강 등 3가지 색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천을 주제로 한 작품부터 한글을 형상화한 체험 공간까지 모두 9개 공간으로 나뉘었습니다.

어둡고 무거웠던 공간이 화려한 색상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김명희 / 관람객 : 이렇게 옛날에 방치돼 있던 이런 공간들을 이렇게 뭔가 다른 의미로 재탄생을 해서 이렇게 전시 공간으로 좀 활용을 해 주시니까 너무 좋고요. 이런 공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50년 넘게 군사시설로 사용하다 방치됐던 도심 속 '벙커'를 개조하는 데 들어간 돈은 7억여 원.

많지 않은 예산으로 도심 지하 공간을 작품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창출한 겁니다.

특히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을 더한 이른바 '업 사이클링'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 충청북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낡은 건물을 이용한다는,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고 문화예술 감동이 있어야 하고 이야기가 결부돼야 하고 아주 수월한 공간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지하 공간의 특성상 습도가 높아, 전시할 수 있는 작품의 종류가 한정된 건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

충청북도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지하 공간을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 청주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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