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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창업의 길 77. 에이로봇 엄윤설·한재권  
   
지난 10여년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의 현란한 진화를 지켜봐 왔는데, 어느 순간 강력한 경쟁자가 불쑥 솟아올랐다. 유니트리를 비롯한 중국 휴머노이드들의 본격 등장이다. 2023년 출시된 유니트리 H1은 초당 6m의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최근 중국 춘절 특집 방송에서 인간 무용수들과 화려한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유니트리에 따르면 휴머노이드는 2000만 원대, 4족 보행 로봇개는 대당 170만원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다음 달이면 베이징에서 로봇 마라톤까지 열린다고 한다. 이건 더이상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이 아니다. 게으른 낮잠에서 갑자기 깨어난 이의 ‘현실 공황’(present panic)이라 불러야 할 판이다. 20년 전 처음 등장한 우리의 휴보는 어디로 갔을까. 그나마 한국 기업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걸까.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를 찾아가는 기자의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국내 최고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스타트업 에이로봇이 자리한 곳이다. 한재권(50) 로봇공학과 교수와 그의 아내 엄윤설(40)씨가 2018년 공동창업한 기업이다. 최고경영책임자(CEO) 겸 대표이사는 엄 씨가,  한 교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었다. 엄 대표는 최근 진행 중인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사 회의가 예정보다 길어져, 약속보다 늦게 인터뷰에 합류했다. 캠퍼스 내 창업보육센터 4층에 자리잡은 에이로봇 연구실엔 연구원 한 명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가 종이컵을 잡는 동작을 학습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214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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